신문은 이날 원산갈마지구를 ‘동해의 국보급관광명소’로 표현하며 “전국각지의 수많은 근로자들이 세상에 없는 황홀한 관광명소에로의 여행을 열망하고 있는 가운데 운영 첫날부터 수많은 손님들이 이곳에 여장을 풀었다”고 전했다.
강원도·함경남도 같은 인근 지역을 비롯해 평양·함경북도·양강도·자강도 등에서도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동해의 맑고 푸른 물결에 온몸을 시원히 적시며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 일렁이는 파도를 헤가르는 고속보트들의 경쾌한 질주와 은빛 모래불을 누비는 오토바이들의 활기찬 동음, 최상의 해안관광문명을 선참으로 누리는 기쁨과 낭만을 저저마다 사진에 담는 근로자들로 명사십리는 설레이였다”고 묘사했다.북한은 지난달 24일 원산갈마지구 준공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딸 주애가 참석한 소식을 전한 데 이어 1일 개장 소식을 전하며 연일 원산갈마지구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1일부터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개방이 시작됐으며, 이달 중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러시아 관영매체는 러시아 관광객들이 다음 달 7일 갈마지구를 첫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원산갈마지구를 통해 관광 활성화를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달 26일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인프라 한계로 인해 실제로 어느 정도로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해외 관광의 경우에 항공으로 소규모만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도 북한경제리뷰 6월호에 실린 ‘중·러 대상 북한 외래 관광에 대한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 관광산업의 획기적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 분석했다.보고서는 ▲먼 이동거리, 비용 부담에 따른 낮은 관광 수요 ▲교통·관광 인프라 부족 ▲관광객에 대한 지나친 감시와 통제 등을 주요 한계로 지적했다. 또 중·러에 편중된 관광객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봤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대외관계 개선과 정책 전환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낮아 실질적인 성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