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네르는 13일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9·독일·3위)에게 3-1(6-7, 7-6, 6-3, 6-4) 역전승을 거뒀다.

신네르보다 앞서 △로드 레이버(88·호주) △존 뉴컴(82·호주) △비에른 보리(70·스웨덴) △존 매켄로(67·미국) △보리스 베커(59·독일) △피트 샘프러스(55·미국) △로저 페더러(45·스위스·이상 은퇴) △노바크 조코비치(39·세르비아·7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3위)가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적이 있다.

한 달 전 프랑스오픈에서도 신네르는 1번 시드를 받고 출전해 우승을 노렸지만 폭염 속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2회전에서 탈락했다.
무더위가 이어진 윔블던에서도 신네르는 1회전에서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27·세르비아·50위)를 풀세트 끝에 3-2(4-6, 6-3, 6-7, 6-2, 6-3)로 겨우 꺾었다.
신네르가 더운 날씨에 약하다는 우려도 계속됐다.

그리고 결승에서도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츠베레프에게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확정했다.
윔블던 역사상 세 번째로 1회전에서 패한 ‘디펜딩 챔피언’이 될 뻔했던 신네르는 윔블던에서 48년 만에 1회전을 5세트 끝에 통과하고도 우승한 선수가 됐다.
4대 메이저 대회로 범주를 넓혀도 1회전 5세트 신승 후 정상을 차지한 건 2011년 프랑스오픈 당시 라파엘 나달(39·스페인·은퇴) 이후 15년 만이다.
신네르는 “프랑스오픈 이후 힘든 상황에서 우승이라 뜻깊다. 물론 지난해 우승도 힘들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 서기 위해 정말 많은 것을 희생하며 노력했다”고 했다.신네르와 호흡을 맞추는 다롄 카힐 코치도 “가장 자랑스러운 게 그런 어려움을 뚫고 다시 올라선 것”이라고 평했다.

츠베레프는 시상식에서 신네르를 향해 “이제 더 이상 널 좋아할 수 없을 것 같다. 9연패를 당하고 또 졌다”며 농담을 건넸다.
다만 프랑스오픈, 윔블던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준우승을 거둔 츠베레프도 남다른 소득을 얻었다.
츠베레프는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부상 중인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2위)를 제치고 2위로 순위가 한 계단 오르게 됐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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