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계 추정 AI에이전트 8개, 대만 정부 전산망 헤집고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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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해커들이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이용해 대만 정부 전산망을 공격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FT가 인용한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업체 ‘드림’에 따르면 해커들은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시스템인 ‘헤르메스’와 ‘오픈클로’를 활용해 최대 8개의 에이전트가 동시에 활동하는 해킹 도구를 구축했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지시에 따라 세부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커들이 만든 AI 에이전트들은 7월 초 나흘 동안 21개 정부 시스템을 훑으며 취약점을 조사했다. 침투 경로가 막히면 다른 에이전트를 투입해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한 뒤 새로운 공격 방식을 찾아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 사용자 계정 최소 85개가 뚫렸고, 2500건이 넘는 인사 관련 자료가 유출됐다고 드림 측은 설명했다. 이후 이들의 공격은 대만의 원자력 안전 담당 기관과 최소 7개 에너지 기업으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아미르 베커 드림 최고전략책임자(CSO)는 FT에 “정부 기관을 겨냥해 처음부터 끝까지 자율적으로 이뤄진 공격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세계 각국 정부는 상시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다는 점을 기본 전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 측은 이번 공격을 감행한 해킹 조직이 어느 국가에 속해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공격 과정에서 중국 본토에서 쓰는 간체자가 사용된 점을 근거로 중국과 연결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유출된 자료는 대만에서 주로 쓰는 번체자로 작성돼 있었다.대만 디지털발전부는 해킹 피해 여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다만 디지털발전부는 최근 AI 기술이 결합되면서 사이버 공격의 성격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면서 “AI 에이전트는 공격을 자동화하는 동시에 그 자체가 새로운 취약점이 되는 이중의 과제를 안겼다”고 밝혔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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