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중·일 3국간 자유무역협정(FTA)를 비롯한 자유·다자 무역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서 열린 ‘13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한 왕 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고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중국, 일본, 한국은지역과 세계의 번영을 증진하는 데 책임을 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왕 부장은 전날 열린 ‘한·중 상무장관 회의’에서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겨냥해 같은 제안을 한 바 있다.
왕 부장은 "중국과 한국이 모두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의 수혜자이자 수호자"라며 "세계무역기구(WTO), 지역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등 지역 및 다자간 틀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제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를 공개 비판하는 한편, 미국의 반도체 제재 속에서 협력 파트너로서 한국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안덕근 산업장관이나,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은 왕 부장의 이 같은 '보호무역주의 비판' 발언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한 회의에서 상황 인식을 일정 부분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