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안보 이유로 中기업 경영권 박탈
中, 필리핀과 연합훈련 중이던 군함 쫓아내

중국군 남부전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27일 네덜란드 해군 호위함 ‘더라위터르함’이 불법적으로 시사군도에 침범했고, 함재 헬기도 여러 차례 중국 영공에 침입했다”고 발표했다. 파라셀 군도는 남중국해 서쪽에 산호섬과 암초로 이뤄진 지역으로 중국, 베트남, 대만이 각자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남부전구는 “구두 경고와 경고성 전자 간섭을 통해 네덜란드 함정을 퇴거시켰다”며 “네덜란드 함정의 행태는 남중국해의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오해와 오판을 유발한다”고 비판했다.
네덜란드 호위함은 지난 달부터 약 5개월 동안 인도태평양을 항해하며 역내 국가들과 협력에 나서고 있다. 22~24일엔 필리핀 해군과 상호연계 훈련을 실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필리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2024년 6월에도 중국은 동중국해에서 함재 헬기를 띄워 지역을 순찰하던 네덜란드 해군에 경고 조치를 취했다.
이번 군사적 마찰은 최근 중국과 네덜란드가 경제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해 말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윙테크로부터 자국 기업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을 박탈했다. 이에 중국은 넥스페리아 중국 법인의 수출을 막았고, 손해배상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미국 제재에 따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을 중단한 상태다. 미 의회가 논의 중인 ‘다자간 하드웨어 기술통제 정렬법(MATCH Act·매치법)’이 통과될 경우 심층자외선(DUV) 장비의 유지 보수도 제한될 수 있다.한편, 중국의 제재 대상이었던 스요르드 스요르드스마 네덜란드 무역부 장관이 7월 6일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SCMP가 27일 전했다. 스요르드스마 장관은 2021년 중국 인권 문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제재 명단에 올랐지만, 최근 해제됐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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