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iM증권은 2일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하반기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8만 8000원에서 11만 2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9만 5200원이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5월 말 YG 아티스트 활동 계획 및 향후 성장 전략이 발표됐다”며 “내부 시스템 교체를 통해 앨범 발매 속도 개선, 다수의 IP 라인업 확보에 대한 가시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하반기 소속된 모든 그룹이 활동을 재개하며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블랙핑크 월드투어 재개 및 신보 발매, 베이비몬스터 북미 투어 및 신보 발매, 그리고 트레저 신보 발매 및 월드투어 재개가 계획돼 있고, 그 외 위너의 한국·일본 공연도 오랜만에 개최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추후 확대 발표될 블랙핑크·베이비몬스터의 투어 규모를 감안하면 하반기를 시작으로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이에 더해 내년 신인 보이그룹 데뷔와 그 이후 데뷔할 4인조 신인 걸그룹의 멤버별 솔로곡 발표 계획을 감안하면 단일 IP 의존으로 인한 실적 변동성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굿즈(MD) 매출도 고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황 연구원은 “작년 4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200억원을 상회하는 MD 매출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지속 상회하고 있다”며 “블랙핑크의 2022~2023 월드투어 당시 분기 평균 MD 매출이 약 19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데뷔 2년차인 베이비몬스터의 고성장과 MD 판매 전략 변화에 따른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까지 공개된 블랙핑크 월드투어 공연 횟수는 31회로 모두 스타디움 규모로 발표됐다. 직전 투어에서 1년간 총 66회 공연으로 18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는데, 이미 이와 비슷한 규모다”라며 “회당 관객 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관련 MD 매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블랙핑크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팬덤 기반이 확장됐고, 내년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MD 및 음원 중심으로 실적 상향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분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블랙핑크 활동 부재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몬스터의 가파른 수익화에 힘입어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
블랙핑크 ‘러브식 걸스’ 뮤비 유튜브 8억뷰 돌파 기념 이미지. (사진=YG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