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밴텀급 다음 도전자는 바로 나!' 샌드헤이건 vs 피게레도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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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5-02 오후 3:13:12

    수정 2025-05-02 오후 3:13:12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밴텀급(61.2kg) 타이틀샷을 노리는 톱5 랭커 ‘샌드맨’ 코리 샌드헤이건(33·미국)과 ‘전쟁의 신’ 데이비슨 피게레도(37·브라질)의 결전이 펼쳐진다.

UFC 파이트나이트에서 맞붙는 코리 샌드헤이건(왼쪽)과 데이비슨 피게레도. 사진=UFC
코리 샌드헤이건. 사진=UFC
데이비슨 피게레도. 사진= UFC

통산 전적 17승 5패를 기록 중인 랭킹 4위 샌드헤이건은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웰스파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샌드헤이건 vs 피게레도’ 메인 이벤트에서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을 지낸 5위 피게레도와 격돌한다.

타이틀 도전을 위해 승리와 약간의 운이 필요하다. 두 선수는 최근 3연승 후 1패를 겪었다. 타이틀전 문턱에서 미끄러졌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 1위 션 오말리(미국)가 다음 달 UFC 316에서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조지아)에게 도전하는 상황에서 그 다음 타자가 마땅치 않다.

3위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는 손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장기 이탈한 상황이고, 2위 표트르 얀(러시아)은 이미 드발리쉬빌리에게 한 차례 졌다.

샌드헤이건은 “내 운은 내가 만든다”라며 이번 경기에 나섰다. 승리가 타이틀샷을 보장해주진 않지만 무엇이든 승부를 걸어봐야 한다. ‘제2의 도미닉 크루즈’로 불릴 만큼 주목받았던 유망주 샌드헤이건은 어느새 33살의 UFC 14전 베테랑이 됐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다.

피게레도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얼마 없다. 플라이급 정상에 올랐지만 극심한 감량고로 경기력이 들쭉날쭉해 패할 때는 너무나 무기력했다. 밴텀급으로 체급을 올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이제 나이가 많다.

피게레도는 “난 이제 37살이기에 이 기회를 결코 놓칠 수 없다”며 “승리 후에 마이크를 잡고 UFC에게 타이틀샷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두 파이터의 신체와 격투 스타일은 극명히 대조된다. 샌드헤이건은 긴 신체를 활용해 원거리에서 잽과 킥으로 요격하다 기회가 생기면 플라잉 니킥, 뒤돌려차기 등 화려한 공격으로 피니시한다.

반면 피게레도는 작지만 단단한 체구로 그냥 한방 한방 묵직한 타격을 집어넣는다. 그라운드로 들어가도 단순 포지션 점유가 아니라 서브미션을 노린다.

피게레도는 복싱 전설 마이크 타이슨처럼 압박해 샌드헤이건을 사냥하려 한다. 그는 “샌드헤이건은 좌우로 많이 움직이고, 스탠스를 자주 바꾸기 때문에 공격을 맞히기 어렵지만 우리 팀은 허점을 포착했다”며 “마이크 타이슨 스타일로 그냥 안으로 파고 들어서 휘두르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샌드헤이건은 전략적으로 피게레도를 제압하려 한다. 그는 “피게레도는 항상 KO와 서브미션을 노린다”며 “그의 스타일은 이론적으로는 말이 안 되지만 이상하게 먹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난 이런 것에 잘 걸리지 않는다”며 “전 영역에서 내가 더 뛰어나기 때문에 모든 영역에서 그를 통제하겠다”고 다짐했다.

메인카드 오프닝 경기에선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를 KO시켰던 ‘작은 이단아’ 제레미 스티븐스(38·미국)가 4년 만에 UFC에 복귀한다.

스티븐스는 ‘드래곤’ 메이슨 존스(30·웨일스)와 라이트급(70.3kg)으로 맞붙는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디모인 출신인 스티븐스는 아내의 도움으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에게 직접 문자 메시지를 보내 1경기 단발 계약을 얻어냈다.

29승 21패의 전적을 기록 중인 스티븐스는 한동안 UFC를 떠나 있었지만 오히려 더 흉폭해졌다. 지난 1월 베어너클(맨손 복싱) 경기에서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의 턱을 문자 그대로 부숴버리며 TKO승을 거뒀다. 오랜만에 UFC 무대로 돌아온 스티븐스는 “존스를 영안실로 보내버리겠다”고 큰소리쳤다.

15승 2패 1무효 전적을 자랑하는 존스도 3년 만에 UFC에 복귀한다. UFC에서 1승 2패 1무효를 기록하며 방출됐던 존스는 영국 단체 케이지 워리어스에서 4연승을 거두고 다시 UFC에 돌아왔다. 존스는 “스티븐스는 나보다 10살 많다”며 “그의 커리어를 끝내버리겠다”고 선언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샌드헤이건 vs 피게레도’ 메인 카드는 오는 4일 오전 11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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