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파이널] 캡틴 손흥민에 찬사 보낸 토트넘, ‘김민재 패싱’ B.뮌헨과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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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의 헌신에 감사함을 전한 토트넘의 SNS.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주장 손흥민의 헌신에 감사함을 전한 토트넘의 SNS.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잉글랜드)은 ‘우승 공신’을 가볍게 대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달랐다. 클럽을 메이저대회 정상으로 이끈 ‘코리안 캡틴’ 손흥민(33)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띄우며 찬사와 환희를 함께 나눴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섰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이후 이어진 ‘무관의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동시에 UEL 전신인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에 통산 3번째 대회 정상에 오르며 기쁨이 배가 됐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손흥민도 15년 만에 처음 우승 축배를 들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020~2021시즌 리그컵,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만 3차례 기록하다 마침내 첫 타이틀을 품었다.

토트넘은 10년간 팀을 위해 헌신해온 주장 손흥민에게 가장 먼저 고마움을 전했다.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태극기를 두르고 기쁨을 만끽하는 손흥민의 모습이 담긴 사진에 ‘역사를 이뤘다’는 짧고 강렬한 문구를 담았다.

이는 또 다른 한국 수비수 김민재(29)가 몸담은 바이에른 뮌헨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다. 2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을 탈환한 뒤 김민재의 모습을 제외한 우승 기념영상 썸네일을 공개했다가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전세계 축구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자 뒤늦게 잘못을 알아차린 바이에른 뮌헨은 부랴부랴 김민재 사진을 공개하고, 이미지를 바꾸는 등 사후 조치에 나섰으나 성난 여론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도 ‘빌트’ 등 일부 현지 언론을 통해 김민재의 ‘해외 이적설’을 흘리면서 여전히 처우가 달라지지 않았음을 간접 시사했다.

과거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을 거친 손흥민도 유독 차별과 편견이 심한 독일에서의 가슴 아픈 기억들을 종종 떠올린 바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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