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장 역성장 속 프리미엄만 9.3%↑…메모리값이 가른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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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6'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OLED TV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IFA 2026'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OLED TV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글로벌 TV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TV만 나 홀로 성장할 전망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저가 모델 수익성이 나빠지자 제조사들이 고부가 제품에 힘을 싣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026년 2분기 TV 세트 예측 데이터베이스'에서 프리미엄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9.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옴디아는 평균판매가격(ASP) 1000달러 이상 제품을 프리미엄으로 분류한다. 같은 기간 전체 TV 출하량은 1.0% 줄어들 전망이다. 성장은 북미가 이끈다. 북미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2027년 2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극화 배경은 부품 원가다.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TV 제조사 마진을 압박한다. 타격은 저가 모델에 집중된다. ASP 300달러짜리 65인치 LCD TV는 메모리 비용이 몇 달러만 올라도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반면 프리미엄 모델은 같은 원가 상승분이 판매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흡수 여력이 크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수위권 업체들은 부품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프리미엄 모델에 물량을 먼저 배정하고 있다. 하드웨어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서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고부가 TV 중심으로 재편하는 추세다.

패트릭 호너 옴디아 프랙티스 리더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저마진 모델에 추가 압박을 가하면서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TV를 우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경쟁도 프리미엄 전환을 뒷받침한다. 옴디아는 RGB LED 백라이트가 2030년 전 세계 프리미엄 TV 매출의 49%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컬러 볼륨과 로컬 디밍 정밀도, 최대 밝기를 끌어올려 높은 가격을 정당화할 수 있어서다. 기존 백라이트 LCD TV 비중은 같은 해 2%에 그칠 전망이다.

옴디아는 부품 공급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프리미엄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역량이 제조사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했다.

 천 대) 출처=옴디아지역별 프리미엄 TV 출하량 (단위: 천 대) 출처=옴디아
기술 및 LED 유형별 프리미엄 TV 세트 매출 비중 출처=옴디아기술 및 LED 유형별 프리미엄 TV 세트 매출 비중 출처=옴디아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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