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수비 복귀 효과…“내야 전체가 안정 되찾았다”

24일 1군 복귀 후 3루수 선발 출전…“점차 수비 이닝 늘릴 것”
박성한 수비 부담 상쇄 효과…“전체적으로 좋아질 것”

부상을 털고 돌아온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이 복귀전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수비를 소화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의 3루수 투입이 팀에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부분을 언급하며 수비 복귀를 반겼다.

올 시즌 햄스트링 및 눈 부상으로 고전한 최정은 지난 24일 1군에 복귀했다. 두산 베어스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최정은 강우콜드로 6회까지만 진행된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정상적으로 수비를 소화하며 풀타임 3루수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25일 만난 이 감독은 최정의 수비에 대해 “나쁘지 않게 봤다. 아무래도 정이가 3루수로 나가줘야 내야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생긴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주전 유격수 박성한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고 했다.

그는 “(박)성한이가 그동안 유격수를 보면서 힘들었을 거다. 내야에 젊고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아 자기 포지션 수비를 하면서도 양옆을 신경 써야 했다”고 말했다.

최정이 빠진 동안 박성한은 사실상 내야 최고참 역할을 도맡았다. 자신뿐만 아니라 정준재, 고명준, 김찬형, 석정우 등 젊은 선수들이 포진한 내야를 이끌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개인 성적까지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 안팎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극심했다. 이런 가운데 최정의 수비 복귀는 박성한에게 심리적으로 큰 안정감을 줄 것이라는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이 감독은 “(최)정이가 3루수로 들어오면 의지할 선배가 있으니 수비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풀타임 3루수로 본격적인 발걸음을 뗀 최정은 점차 수비 출전 횟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감독은 “아직 허벅지 상태가 온전치 않아 띄엄띄엄 내보낼 생각이다. (최)정이도 수비를 나가야 타격에서도 밸런스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