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일회성 비용 최대 2천억원 수준…시차 두고 주가 회복 가능성”

3 weeks ago 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SK텔레콤(017670)의 주가가 이른바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급락했다면서도 일회성 비용을 부담하는 수준에서 사태가 진정된다면 주가는 시차를 두고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주 주가는 실적과 규제, 주주환원으로 움직일텐데, 재무 부담이 1000억~2000억원 수준이라면 현재 주주환원 규모가 유지될 것”이라며 “유심 교체만을 가정했을 때 직접적인 재무 부담은 유심 교체 비용과 수백억원대 과징금을 가정한 1000억~2000억원 수준을 추정한다”고 말했다.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탈취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경기도 수원시 한 SK텔레콤 PS&M 직영점에서 시민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외부 해킹으로 이용자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을 인지하고, 즉시 악성코드를 삭제한 뒤 의심 장비를 격리했다. 불법 복제 유심에 대한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도 강화했다. 이후 정부 기관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또 유심 보호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전 고객 대상 유심 무상 교체에 나섰다.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후 피해 발생 시 100% 보장을 약속도 약속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언론·SNS를 중심으로 유출 정보를 악용한 불법 복제 폰 개설, 금융사고 우려 등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특히 주말 간 가입자 이탈이 현실화할 조짐이 관찰되자 지난 28일 주가는 6.7% 급락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 급락으로 SK텔레콤의 25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6.6%까지 상승했다”며 “과거 배당수익률 밴드 하단이 7.0~7.5%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사태의 진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적어도 대규모 가입자 이탈 우려가 진정돼야 투자심리 회복이 가능하리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참고로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원인과 유출 범위 등은 과기부 합동 조사가 이뤄진 후인 1~2개월 뒤 공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