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장기화 우려에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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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유심 해킹 사태로 SK텔레콤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번호이동 가입자 시장에 대한 대응 여부가 향후 흐름에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017670)의 유심 해킹위험 노출이 확인된 지 일주일이 지난 28일 SK텔레콤의 종가는 직전 종가 대비 6.75% 하락한 반면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각각 직전일 대비 1.79%, 3.75% 상승 마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유심 해킹위험이 21일 노출됐으며 최근 일주일간 주가에는 영향에 미미했지만, 유심 해킹위험 노출 장기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급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으로 HSS나 UDM 정보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주민등록번호 등 일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USIM복제가 손쉽게 이루어지고 2차, 3차 피해가 나타났다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유통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고 그 결과 SK텔레콤의 잠재적 비용 관련 과장된 우려 역시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6일 하루 동안 1665명의 SK텔레콤 가입자가 타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했으며, 이는 평소 대비 약 20배에 달하는 이례적인 수치로 꼽힌다”며 “향후 대응 방향에 따라 통신사 시장 점유율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SK텔레콤의 번호이동 가입자 시장에 대한 대응 여부가 향후 무선 매출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유심 고객정보 해킹 사고로 관련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에 나선 28일 서울 시내 한 SKT T월드 매장 앞에 유심 재고 소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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