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송영진이 15일 인천 NC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그에게 공격적인 투구와 선발투수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스포츠동아 DB
“선발투수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15일 인천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앞서 우완투수 송영진의 엔트리 제외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SSG는 송영진과 투수 박기호, 외야수 박정빈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투수 최민준과 최현석, 내야수 김창평을 등록했다.
송영진은 올 시즌 SSG의 5선발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8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4패, 평균자책점(ERA) 6.39, 2탈삼진, 17볼넷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모두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2패, ERA 14.40(5이닝 8자책점), 1탈삼진, 5볼넷으로 부진했다. 14일 인천 NC전에서도 2.2이닝 동안 7안타 3볼넷 5실점(3자책점)에 그쳤다.
이 감독은 “(송)영진이에게 시간을 줘야 할 것 같다”며 “어제도 공격적인 투구로 콘셉트를 잡고 갔는데, 혼자 게임을 하고 있더라. 지금은 퓨처스(2군) 팀에 가서 준비 과정에 더 신경 쓰고 정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발투수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기술적인 부분보다 생각을 바꿔서 철두철미하게 준비했으면 좋겠다. 구위보다도 방향성, 경기운영 능력 등을 되돌아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격적으로 투구하며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송영진의 대체자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2군에서 가장 퍼포먼스가 좋은 선수를 올리겠다”면서도 “5선발 자리는 경쟁을 시켜볼까도 고민하고 있다. 특정 선수 한 명이 아니라 준비가 됐고, 절박한 마음가짐으로 잘하는 선수들을 써볼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젊은 선수들에게 최대한 기회를 주려고 하지만, 그에 걸맞은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경쟁력이 없다면 시간을 더 줘야 하고, 일단 절박하게 뛰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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