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도하 인터뷰] 신유빈, 세계대회서 8년만의 단일대회 메달 2개 수확…“그 어느 메달보다도 값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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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오른쪽)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5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임종훈(왼쪽)과 혼합복식, 유한나와 여자복식에 나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2017년 독일 뒤셀도르프대회 이상수 이후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일대회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따냈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신유빈(오른쪽)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5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임종훈(왼쪽)과 혼합복식, 유한나와 여자복식에 나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2017년 독일 뒤셀도르프대회 이상수 이후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일대회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따냈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이번에 따낸 동메달 2개는 그 어느 메달보다도 값져요.”

신유빈(21·대한항공)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5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2개(여자복식·혼합복식)를 수확했다. 한국선수로는 2017년 독일 뒤셀도르프대회 이상수(35·삼성생명) 이후 처음으로 단일대회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따냈다. 당시 이상수는 정영식 세아탁구단 감독과 남자복식 동메달을 합작했고, 남자단식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유빈은 “뛰어난 파트너들을 만난 덕분에 이렇게 큰 대회에서 메달을 2개나 따낼 수 있었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과정과 결과가 모두 좋았던 메달들은 유독 기억에 남는다. 이번 메달의 가치도 그 못지않다”고 덧붙였다.

한국선수 중 세계선수권 단일대회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이는 많지 않았다. 이기원, 양영자, 이분희, 안재형 한국실업탁구연맹회장,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수석부회장, 유남규 협회 실무부회장, 오상은 남자탁구대표팀 감독, 이상수가 전부였다. 신유빈은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4강행이 확정된) 22일(한국시간)엔 하루에 메달이 2개나 결정돼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인지 이후 경기도 술술 잘 풀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에서 결과와 과정을 모두 챙겨 더 밝은 미래를 기대케했다. 오른손 포핸드 공격이 강점인 신유빈은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선 모두 왼손잡이인 유한나(23·포스코인터내셔널), 임종훈(28·한국거래소)과 조를 이뤘다. 백핸드 기술이 주무기인 임종훈, 핸드 공격이 강점인 유한나는 스타일이 달랐다. 스타일이 다른 파트너와 돌아가며 호흡을 맞추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신유빈은 파트너의 성향에 맞게 자신의 플레이를 바꿔가며 두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거머쥐었다.

신유빈이 호성적을 거듭하자 세계탁구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신유빈은 국제탁구연맹(ITTF) 공식 방송과 외신들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포커페이스인 대다수 톱랭커들과 달리 (신)유빈이는 웃음이 많고, 실력도 뛰어나 외신의 인터뷰 요청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신유빈은 “손목 통증에 시달린 적도 있었고, 부진한 기간도 있었다. 그러나 주변 상황보단 내가 해온 노력을 믿었다”며 “노력의 결과물이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등으로 돌아온 것 같다. 지금처럼 나 자신을 계속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도하(카타르)│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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