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동 서울 감독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강원전서 0-0으로 비겼지만 “선수들이 더위를 이겨내고 강원을 많이 힘들게 했다”며 아쉬워하지 않았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상암=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선수들이 더위를 이겨내고 강원을 힘들게 했다.”
김기동 FC서울 감독(55)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 홈 경기서 0-0으로 비겼지만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이날 서울은 볼 점유율(55%)만 강원(45%)에 앞섰고, 유효 슛(서울 3개·강원 6개)과 키 패스(서울 6개·강원 11개)는 뒤졌다. 11승3무3패, 승점 46으로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김 감독으로선 안방서 강원을 상대로 경기력이 밀린 게 마음에 걸릴 법도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선수들이 날씨가 더운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잘했다”고 감쌌다. 경기가 열린 시간대 기온과 습도는 각각 31도와 80%로 선수들이 체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강원이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제대로 했다. 그럼에도 이번 경기는 올 시즌 강원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했던 경기였던 것 같다”며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선제골을 넣었으면 경기 막판 잇따른 위기는 없었을 수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골키퍼 구성윤(32)을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구성윤은 강원전서 후반 36분 김건희(31)의 결정적 헤더를 잡아냈고, 추가시간엔 1대1 찬스서 아부달라(25·이스라엘)의 슛을 침착하게 막았다.
김 감독은 “(구)성윤이 덕분에 올 시즌 우리 수비수들이 안정감을 갖고 뛰고 있다. 다들 편안하게 수비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면 국가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후반기 선두 수성이 더욱 탄력을 받으려면 화력이 살아나야 한다며 공격수들의 활약을 촉구했다. 김 감독은 “골 찬스서 더 많은 득점이 나와야 한다. 다만 (송)민규(27)의 페이스가 좀 떨어져있는게 보인다. 민규가 빨리 올라와야 팀도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상암│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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