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원 대구 감독대행이 18일 서울과 홈경기에서 패한 뒤 “크랙 유형의 공격수가 부족하다”며 패인을 짚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동원 대구FC 감독대행이 공격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며 문제점을 보완할 것을 다짐했다.
서 감독은 18일 대구아이엠뱅크파크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상대 수비진에 균열을 낼 만한 크랙 유형의 공격수가 없다”며 “개인 전술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패스를 통한 움직임으로 만들어 나가는 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했다. 3월 8일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1-2 패)부터 지난달 20일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1-3 패)까지 7연패를 당하며 순위는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4월 13일 울산 HD와 홈경기(0-1 패)를 끝으로 박창현 감독이 사의를 표하며 물러났고, 서동원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다.
서 대행 체제에서 대구는 이날까지 1승1무3패에 그쳤다. 후반 2분 둑스에게 허용하기 전 김현준의 수비 실책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지만, 공격진도 패배의 책임을 피하기 어려웠다. 에이스 세징야가 왼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가운데, 정치인, 에드가, 박대훈이 3톱을 구성했다. 정치인과 박대훈이 양쪽에서 속공에 집중하고, 191㎝의 장신 스트라이커 에드가의 제공권을 활용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슛은 6회에 불과했고, 16회를 기록한 서울보다 공격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경기 후 서 대행은 “결과를 내지 못해 팬 여러분께 너무 죄송하다. 선수단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승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반드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또 다시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설상가상으로 대구는 다음 경기인 24일 리그 선두 대전하나시티즌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더욱이 세징야마저 6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하고 있어 한동안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걱정이 크다.
대구|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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