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완성도 100%는 아냐”…3선과 풀백에 집중되는 주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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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표팀의 완성도는 아직 100%가 아니다”라며 일부 포지션의 주전경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표팀의 완성도는 아직 100%가 아니다”라며 일부 포지션의 주전경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아직 100%는 아니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여전히 만족하지 않는다. 대표팀의 내부 주전 경쟁과 전술적 완성도를 채우는 과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홍 감독은 지난달 26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아직 대표팀 완성도는 100%가 아니다”며 주전 구성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더 나은 팀을 위해 매일 연구하고 있다. 발탁되지 않은 선수들도 끝까지 열정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건강한’ 주전 경쟁을 부추겼다.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9차전 원정경기, 10일 쿠웨이트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 10차전을 치른다.

실제로 대표팀 내에서는 여전히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3선 미드필더와 풀백 포지션이 그렇다.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호흡을 맞출 수비형 미드필더의 자리는 고정되지 않았다. 박용우(알아인)가 다수의 경기에서 활용됐지만, 압박 강도가 강한 상대를 만날 때마다 공을 뺏기는 실수를 종종 범했다.

이에 홍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앞두고 원두재(코르파칸), 박진섭(전북 현대)을 나란히 호출했다. 원두재는 아랍에미리트(UAE) 리그에서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고, 박진섭은 전북에서 수비 안정성과 빌드업 모두에서 강점을 보이며 팀의 K리그1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측면 수비수 자리도 대표팀의 고민이 계속되는 포지션이다. 왼쪽은 기존의 이명재(버밍엄시티) 대신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이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라크전을 앞두고 이태석은 “장점을 잘 발휘해 이 자리를 꿰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전을 향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더욱이 이번 명단에는 조현택(상주 상무)도 포함돼 왼쪽 측면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오른쪽 수비는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일단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시즌 세르비아리그에서 6골·5도움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며 즈베즈다의 ‘더블’(리그와 컵대회 우승)에 큰 기여를 한 그는 “(이라크전에서) 내 골로 승리하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같은 포지션의 최준(FC서울)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7경기에 모두 출전하는 꾸준함을 바탕으로 1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주전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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