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3연전 우세 전적을 확정했다.
탬파베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시리즈 두 번째 경기 4-1로 이겼다. 이 승리로 이번 3연전 중 두 경기에서 이기면서 위닝시리즈 확정했다.
3회초 2점을 내며 앞서갔고,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시작은 브랜든 라우의 홈런이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밀어쳐서 좌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4호 홈런.
이어 샌디에이고의 수비 실책이 이들을 도왔다. 주니어 카미네로의 뜬공 타구를 샌디에이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와 2루수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위치가 겹치면서 둘 다 타구를 잡지 못했다. 2루수가 잡아야하는 타구였으나 보가츠의 수비가 이를 방해한 꼴이 됐다. 공식 기록은 유격수 실책으로 나왔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크리스토퍼 모렐이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카미네로를 불러들이면서 2-0으로 앞서갔다.
5회에는 1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커티스 미드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한 점을 추가했다.
9회 다시 한 번 상대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1사 1루에서 카미네로의 3루 땅볼 때 3루수 매니 마차도의 2루 송구가 정확하지 못했고 주자가 모두 살았다. 투수 제이슨 애덤이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옛 동료 김하성이 상대편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두 번의 결정적인 실책을 했고, 이것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샌디에이고는 공격이 안풀렸다. 1회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2루타로 출루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2회와 3회 선두타자가 볼넷 출루했지만 각각 견제사와 도루 실패로 지워졌다. 6회 간신히 득점했다. 선두타자 타일러 웨이드가 3루타로 출루했고 타티스가 이를 안타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다음 타자 개빈 쉬츠가 병살타를 때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탬파베이 수비도 이들을 좌절시켰다. 7회 매니 마차도의 외야 정면으로 향한 홈런성 타구는 탬파베이 중견수 챈들러 심슨이 펜스 위로 몸을 던져 잡아냈다.
결정적인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보가츠는 타석에서 이를 만회하지도 못했다. 1회와 9회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범타로 물러나는 등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무기력한 모습 보여줬다. 관중들의 야유소리를 들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야했다.
탬파베이 선발 라이언 페피엇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피트 페어뱅크스가 9회를 마무리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는 4 1/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 기록했다.
6회 2사에서 구원 등판했던 로건 길라스피는 7회초 첫 타자를 상대하던 도중 갑작스런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8회 등판한 라이언 버거트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1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