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 부지 활용
내년 상반기 연산 1GW 규모 상업생산
탈중국 태양광 셀 공급망 완성
“美 IRA 관련 세제혜택 연간 8000만 달러 예상”
“대중 규제로 미국 내 셀 공급량↓”
OCI홀딩스는 20일 미국 태양광사업 자회사인 미션솔라에너지(MSE, Mission Solar Energy) 소유 부지(텍사스)에 독자 태양광 셀 생산 공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OCI홀딩스는 셀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인 폴리실리콘 생산과 공급에 집중했지만 미국 내 셀 생산을 추진해 태양광 밸류체인을 확장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약 3840억 원(2억6500만 달러)을 투자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연산 1기가와트(GW) 규모 태양광 셀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점진적 증설을 통해 2GW 이상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내 셀 생산을 위한 폴리실리콘은 OCI홀딩스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테라서스(TerraSus, 구 OCI M)로부터 수급한다. 특히 OCI테라스서가 생산하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은 말레이시아 친환경 수력발전을 기반으로 RE100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의해 강화되고 있는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도 준수하고 있어 미국 수출에 용이하다고 한다.미국 내 셀 생산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주목할 만하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미국 현지 셀 제조사는 1와트(W)당 4센트의 첨단세액공제(AMPC)를 받게 된다. 여기에 미국산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태양광 프로젝트(발전 사업)는 추가적인 10% 투자세액공제(ITC)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OCI홀딩스는 연산 2GW를 기준으로 약 8000만 달러(약 1172억 원) 규모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OCI홀딩스는 지난 2014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태양광 모듈 제조사업을 시작했다. 10여 년간 다양한 태양광 사업을 수행해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들어서면서 미국의 대중 규제가 가속화되고 불확실한 경영 여건이 조성되면서 공급망 요건만 충족하면 미국 내 태양광 셀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미국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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