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日 오후 8시 20분)
탈북한 후 인천에서 북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수 씨(74)와 큰딸 최은옥 씨(46) 모녀를 만난다. 중국에서 보따리 장사를 하던 영수 씨가 한국 영화와 드라마 CD를 북한에 있는 막내딸에게 보낸 게 들키며 체포될 위기에 처한 모녀. 결국 어머니와 세 딸은 탈북을 감행해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영수 씨와 은옥 씨는 한국에 들어온 다음 해인 2013년, 북한 음식 전문 식당을 열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일한 만큼 돈을 벌 수 있어 좋았지만, 쉬지 않고 오르는 물가에 임대료, 인건비까지 감당해야 하니 걱정이 늘어간다. 은옥 씨는 작년에 당뇨까지 판정받았지만, 자식들을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