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日 오후 8시 20분)
초등학교 교사였던 남편 황무석 씨(72)와 남편의 꿈을 위해 옆에서 뒷바라지하며 도와줬던 아내 김정분 씨(74)를 만난다. 뒤늦게 도전해 46세에 그토록 꿈꾸던 초등교사가 된 남편은 타지 생활을 시작했고, 두 사람은 주말부부가 됐다. 떨어져 있는 세월 동안 홀로 과수원과 농사일을 책임졌던 아내는 남편이 퇴직하면 서로 도와주며 편하게 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은퇴한 남편은 패러글라이딩에 스킨스쿠버, 난타와 기타까지 홀로 취미를 즐기기 바쁘다. 그런 그가 최근 푹 빠진 취미는 바로 색소폰이다. 아내는 색소폰 사는 것을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멋진 소리와 지인의 실력 칭찬에 색소폰을 손에 넣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졌다. 결국 아내 카드에 몰래 손을 대는 순간, 아내가 문을 열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