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내달 인도 3번째 가전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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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다음달 인도에서 세 번째 가전공장을 짓는다. 2006년 푸네공장 이후 인도에서 20년 만의 신규 공장으로, LG전자는 현지 생산을 강화하며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인도 매체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8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서 신공장 기공식을 연다. 공장은 122만3140㎡ 넓이로, 투자 규모는 500억루피(약 825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공장이 완공되면 LG전자는 노이다, 푸네 등에 이어 세 번째 인도 생산 기지를 갖춘다.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공장에선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TV 등 가전을 생산한다. 기존 공장에선 주로 중저가 제품을 만들고 있어 인도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는 프리미엄 가전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인도 맞춤형 가전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의 더운 기후 특성을 감안해 냉방 기능에 주력한 ‘100달러대 에어컨’ 등을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신규 공장 건립을 통해 물류 및 인프라 강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리시티는 인도의 큰 도시인 첸나이에서 50㎞ 거리에 있고, 산업단지가 있어 물류·인프라 측면에서 유리하다.

LG전자는 다음달 초 인도법인 상장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도 증시 상장을 통해 10억~15억달러(약 1조4000억~2조2000억원·인도법인 지분 15%)의 자금 중 일부를 스리시티 공장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인도 증시 상장과 신규 공장 건립을 발판으로 인도 가전시장의 최강자를 넘어 인도 ‘국민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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