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4.4% 줄어든 20.7조…마케팅비 증가 등 영향
하반기 질적 성장 집중·펀더멘털 유지로 ‘반등’ 계획
7일 LG전자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0조 7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21조 6944억 원) 대비 4.4%, 전 분기(22조 7398억 원)보다 8.8%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6391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1972억 원) 대비 46.6%, 전 분기(1조 2591억 원) 대비 49.2%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1조4706억 원, 8470억 원이었다.
사업별로는 주력사업인 생활가전, B2B(기업간거래), 전장, 냉난방공조 사업은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선방하며 건전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다만 MS사업본부의 수요 위축, LCD(액정표시장치) 가격 상승,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등이 전사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대미 보편관세 및 철강·알루미늄 파생관세와 물류비 등 비용 증가분도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 미국의 기본 상호관세 10% 부과, 철강 파생관세 50% 등의 관세 여파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전장, 냉난방공조 등 B2B, 구독, 웹(web)OS 등 Non-HW(비하드웨어), LGE.COM의 D2C(소비자직접판매)로 대표되는 ‘질적 성장’ 영역에 더욱 집중하면서 사업의 펀더멘털을 견고히 유지하는 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생활가전 사업은 미국 통상정책 변화 및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하지만 주력 제품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유지하고 볼륨존 영역도 성과를 내고 있어 반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올 하반기는 작년 하반기 수익성에 큰 영향을 줬던 물류비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매출 확보와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한 운영을 통해 건전한 수익구조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수요 정체에 대응하기 위한 판가 인하, 마케팅비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 하반기는 무선 신제품 출시 등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인 올레드 TV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게임, 예술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 확대로 webOS 플랫폼 경쟁력도 꾸준히 강화할 예정이다.
전장 사업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정적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매출 증가 및 운영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늘었다. 하반기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중심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하며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상업용 공조시스템 및 산업·발전용 냉방기 칠러(Chiller) 등에서 AIDC(데이터센터) 등 사업 기회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최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유럽 온수 설루션 기업 OSO 사의 인수를 마무리하고, 시너지 창출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AWHP(Air to Water Heat Pump) 시장 공략 역시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2025년도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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