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모듈 생산능력 2배로
하이퐁 생산법인은 LG이노텍이 2016년 9월 설립해 운영을 시작한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공장이다. LG이노텍은 2023년 7월 V3 공장 증설에 나섰고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를 투자했다. V3 신공장 연면적은 15만 m²로 축구장 20개 크기다. LG이노텍은 “V3 신공장 증설로 카메라 모듈 생산 능력이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며 “고객사의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탄탄한 글로벌 생산망 구축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한국 구미, 파주 공장은 고부가 신제품 개발 및 생산에, 베트남 생산법인은 범용 제품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핵심 고객사인 애플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며 단가 인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LG이노텍이 애플의 주요 카메라 모듈 공급 업체였지만 중국 및 대만 경쟁사의 물량이 늘고 있다.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사업을 맡고 있는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올 2분기(4∼6월) 매출은 3조5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 애플의 아이폰 수요가 둔화되고, 중국 부품사와의 경쟁이 심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광학솔루션사업부는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베트남 V3 공장 증설로 카메라 모듈 사업의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해 글로벌 카메라 모듈 1위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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