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베트남 신공장 가동… 세계 1위 굳히기

7 hours ago 2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 2배로

LG이노텍이 베트남 하이퐁의 카메라 모듈 신공장인 V3(사진) 건설을 완료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퐁 생산법인은 LG이노텍이 2016년 9월 설립해 운영을 시작한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공장이다. LG이노텍은 2023년 7월 V3 공장 증설에 나섰고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를 투자했다. V3 신공장 연면적은 15만 m²로 축구장 20개 크기다. LG이노텍은 “V3 신공장 증설로 카메라 모듈 생산 능력이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며 “고객사의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탄탄한 글로벌 생산망 구축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한국 구미, 파주 공장은 고부가 신제품 개발 및 생산에, 베트남 생산법인은 범용 제품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핵심 고객사인 애플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며 단가 인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LG이노텍이 애플의 주요 카메라 모듈 공급 업체였지만 중국 및 대만 경쟁사의 물량이 늘고 있다.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사업을 맡고 있는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올 2분기(4∼6월) 매출은 3조5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 애플의 아이폰 수요가 둔화되고, 중국 부품사와의 경쟁이 심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광학솔루션사업부는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베트남 V3 공장 증설로 카메라 모듈 사업의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해 글로벌 카메라 모듈 1위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