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R 지명→키움 트레이드→생애 첫 국대 승선…포스트 이정후, 쉴 틈이 없다 “대만 다녀오고 나서 본능적으로 느낀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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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다녀오고 나서 느낀 게 많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주형은 2024 WBSC 프리미어12에 다녀온 후 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이유가 있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인 훈련을 마치고 만난 이주형은 “지금 쉬면 안 된다고 느껴진다. 대만에 다녀오고 나서 느낀 게 많다. 본능적으로 느꼈다. 그때 느꼈던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훈련을 빠르게 시작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 이주형. 사진(서울 고척)=이정원 기자

키움 이주형. 사진(서울 고척)=이정원 기자

키움 이주형. 사진=김재현 기자

키움 이주형. 사진=김재현 기자

이번 대회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 선발의 영광을 누렸지만 아쉬움이 컸다.

그는 “다 처음 보는 공이었다. 타석에 들어가면 더그아웃에서 볼 때보다 투수들의 공이 더 좋게 느껴졌다. 1군에 처음 올라갔을 때가 생각이 났다. 좋은 흐름을 가져가다가도, 처지고 스스로 저는 느낌도 받았던 것 같다. 옛날 생각도 나고 다시 초심을 잡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주형은 경남고 출신으로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3순위로 LG 트윈스 지명을 받았다. 대형 유망주라 불렸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던 이주형은 2023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그에게는 기회였다.

2023시즌 69경기 타율 0.326 70안타 6홈런 36타점 3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115경기 타율 0.266 126안타 13홈런 60타점 82득점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 두 자릿수 홈런, 100안타 시즌을 만들었다.

키움 이주형.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 이주형. 사진=김영구 기자

이주형은 “긴 시즌이 또 끝나니까 짧게 느껴진다. 아쉬움만 남았다. 좋을 때 나쁠 때가 있는데, 안 좋을 때에 너무 심각하게만 고민했던 것 같다. 내 스스로를 너무 깎아먹지 않았나”라고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진 것도 그에게는 아쉬움이었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다”라고 입을 연 이주형은 “내년 시즌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완주해야 하니 지금 쉬면 안 된다고 느껴 훈련에 임하고 있다. 늘 마음만은 144경기 다 나가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람들의 기대가 크지만, 아직은 부족한 게 많다.

이주형은 “지금 보여주는 모습이 나의 현실이다. 아직 사람들의 기대에 반도 못 미치는 활약을 하고 있다. 나도 나에게 많이 기대를 했던 것 같다. 시즌 중간에 성적이 안 나올 때도, 잘하고 있을 때도 나를 힘들어했던 것 같다”라며 “늘 작년보다 나은 선수가 되고 싶다. 또 팀이 가을야구에 간다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키움 이주형.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 이주형.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 이주형. 사진=천정환 기자

키움 이주형. 사진=천정환 기자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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