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K푸드의 조화… CJ제일제당, 美 LA서 ‘한국의 맛’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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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부스, KCON LA 2025서 글로벌 팬심 사로잡아
역대 최대 규모 부스 운영, 3만 명분 K-푸드 제공하며 장사진
CJ제일제당, K-트렌드 선도하며 K-푸드 세계화 가속화

CJ제일제당의 K-푸드 브랜드 비비고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와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CON LA 2025’에서 K-푸드의 매력을 선보이며 전 세계 K-팝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에서 CJ제일제당은 이전보다 약 3배 커진 역대 최대 규모의 비비고 부스를 운영, 브랜드 앰버서더 세븐틴(SEVENTEEN)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체험과 약 3만 명분의 K-푸드를 제공하며 한국 음식문화를 글로벌 무대에 알렸다.

LA 컨벤션센터 중앙에 자리 잡은 비비고 부스는 세븐틴의 팀 컬러와 비비고 로고를 조합한 화려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었다. 부스를 찾은 방문객은 주로 K-팝을 즐기는 현지 1020 세대로,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SNS에 ‘비비고 만두 인증샷’을 올리며 K-푸드의 일상화를 보여줬다. 행사 기간 부스는 K-푸드를 맛보려는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으며, 미니 만두와 비빔밥 등 다양한 K-푸드가 제공되었다.

한정판 ‘세븐틴 비비고’ 제품은 부스의 하이라이트였다. 한쪽 벽에 진열된 이 제품은 K-팝 팬들에게 단순한 식품이 아닌 기념품으로 인식되며 구매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CJ제일제당은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세븐틴과의 협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5월 세븐틴을 첫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한 이후, 뉴욕 타임스스퀘어 라인프렌즈 스토어와 협업해 ‘비비고 세븐틴’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으며, 국내에서는 세븐틴 멤버들의 이미지를 패키지에 적용한 비비고 만두를 출시했다.

스테판 치피온카 CJ제일제당 글로벌 최고 마케팅 책임자(GCMO)는 “2013년 KCON 첫 참여 당시 생소했던 K-푸드가 이제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일상 속 문화로 자리 잡았다. 세븐틴과의 협업을 통해 K-트렌드를 선도하며 K-푸드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비고 만두는 2020년 단일 품목으로 세계 시장에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 B2C 그로서리 만두 시장 점유율 41%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CJ제일제당은 KCON LA 2025를 계기로 K-푸드의 글로벌 인기를 재확인하며, 오는 11월까지 세븐틴과 협업한 비비고 김, 볶음면, K-스트리트 푸드 등을 미국,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 치바현에 신규 만두 공장을 구축해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미국 대형마트 크로거에 비비고 떡볶이를 입점시키는 등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KCON LA 2025는 K-팝을 중심으로 K-푸드, K-뷰티, K-콘텐츠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CJ ENM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총 107개 기업과 358개 부스가 참여했으며, 세븐틴의 유닛 호시X우지, 아이브, 제로베이스원 등 37팀의 아티스트가 출연해 팬들과 교감했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K-컬처의 열기를 K-푸드 확산의 동력으로 삼아, 비비고를 통해 한국 음식문화를 세계 무대에 알리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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