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박해민(왼쪽)이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S 4차전이 끝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신민재는 박해민을 놀리고 있다. 대전|뉴시스
“우승 확정한 것도 아니고 너무 뜬금없는 타이밍에….”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35)은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를 마친 뒤 운 이유를 밝혔다.
그는 “타석에서 병살타를 친 게 계속 마음에 남아 있었다”며 “나 때문에 지면 시리즈 전적이 2승2패로 같아지니 부담이 정말 컸다”고 말했다.
박해민이 떠올린 상황은 전날 4차전에서 LG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던 가장 큰 찬스였다.
LG는 0-1로 뒤진 5회초 1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박해민의 병살타로 역전 기회를 놓쳤다.
박해민은 하루 전 3차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마음의 짐을 안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그로 인해 부담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동료들이 박해민의 눈시울을 붉게 물들였다.
LG는 1-3으로 뒤진 9회초 6득점의 빅이닝을 만들며 대역전극을 썼다.
박해민은 “동료들이 정말 멋지게 나의 부진을 묻히게 해줬다. 9회말 수비하러 나갈 때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린 뒤 눈물을 참으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박해민이 우는 걸 본 동료들은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키며 놀렸다.
박해민은 “다 내 업보”라며 웃은 뒤 “사실 내가 동료들을 많이 놀렸다. 내가 우니 ‘엘튜브’(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도 계속 날 따라다닌다. 역시 사람은 뿌린 대로 거둔다고 하더니 내가 그 당사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을 확정한 것도 아니고, 정말 뜬금없는 타이밍에 눈물을 흘리니까 동료들도 날 놀리고 싶었나 보다. 다들 신난 상태였는데, 나 혼자 그러니 다들 ‘쟤 왜 저래’라며 놀렸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의 주장을 맡게 된 그는 팀의 리더로 적잖은 중압감을 견뎌 왔다.
그는 “PS에서도 각 팀의 주장들이 큰 역할들을 해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에선 (구)자욱이, 한화에선 (채)은성이가 팀을 잘 이끌지 않았나. 그러다 보니 부담이 더 컸던 것도 같다”고 돌아봤다.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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