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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에서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호투와 신민재의 5타수 3안타 2득점 활약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었다. 잠실 1, 2차전 승리 후 대전으로 장소를 옮긴 지난 29일 3차전을 내준 LG는 내리 2경기를 잡아내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 반지에 입을 맞췄다.
정규시즌 1위로 곧장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LG가 2년 만에 우승을 통합 우승으로 장식했다. 프로야구 원년 팀인 MBC 청룡을 1990년 인수해 출범한 LG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선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인수 첫해인 1990년과 1994년 통합 우승을 했고 2023년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다시 한 번 왕좌에 오르며 ‘1990년대 명가’에서 ‘2020년대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한 김현수가 차지했다.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린 김현수는 홍성흔이 작성한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루타(149루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앞선 4차전에선 홍성흔(101개)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LG는 2000년대와 2010년대 긴 암흑기를 보냈다. 프로야구 대표 약체로 전락해 ‘헬(hell)쥐’ ‘DTD’(Down Team is Down·순위가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등 각종 비아냥 섞인 수식어로 조롱받기도 했다. 그랬던 LG가 최근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과 두 차례 우승 등 강팀으로 거듭난 비결은 뭘까. 업계에서는 LG의 부활 비결로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우선 모기업 LG그룹의 각별한 애정이다. 3대 구단주인 구광모 회장은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 못지않은 야구 사랑으로 유명하다. 구 회장은 2년 전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을 때 세 차례나 야구장을 찾았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가 한창인 10월 26일에도 1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한 관계자는 “구단주가 야구단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니 선수들도 힘이 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염경엽 감독의 전략적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염갈량’으로 불리는 그는 작년 우승 실패 원인을 ‘후반기 체력 저하’로 진단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는 무려 114개 라인업을 가동하며 체력 안배와 전력 분산을 동시에 추구했다. 다양한 선수가 기회를 얻었고, 그 결과 LG는 시즌 내내 팀 타율 1위(0.278)를 유지하며 꾸준한 경쟁력을 보였다. 그 결과 LG는 올 시즌 성적과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현장과 프런트의 긴밀한 협업도 큰 힘이 됐다. 현장의 중심인 염 감독과 프런트를 대표하는 차명석 단장은 3년간 끊임없이 소통하며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웠다. 고비 때마다 프런트가 적재적소에 지원했고, 현장은 구단 방침을 존중하며 유연하게 대응했다. 염 감독은 “올해도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프런트가 현장을 신뢰하고 코치진이 선수들을 격려하며 반등했다”며 “이런 조직문화 덕에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관중 1200만 명 시대…PS 흥행도 대박
 
                            
                        
LG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올 시즌 프로야구는 말 그대로 ‘흥행 대박’이었다. 지난해 첫 1000만 명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는 올해 1100만 명, 1200만 명 고지를 연이어 밟았다. 정규시즌 누적 관중은 1231만2519명으로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다 관중 기록(1088만7705명)을 넘어섰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흥행 열기는 식지 않았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한국시리즈 5차전에 1만6750명이 경기장을 찾아 매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 시즌 포스트시즌 16경기(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 한국시리즈 5경기)가 모두 매진 행진을 달렸다. 누적 관중은 33만5080명이다. 더 나아가 한국시리즈는 2022년 1차전 이후 21경기 연속, 포스트시즌으로는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 이후 37경기 연속 입장권 매진을 기록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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