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KB국민은행이 4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인상한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KB국민은행 비대면 주담대에 수요가 몰리며 ‘주담대 오픈런’이 벌어지자 가계대출 수요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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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ATM 모습.(사진=연합뉴스) |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4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금리를 0.17%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인상 대상은 ‘KB스타아파트담보대출’ 가운데 은행채 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주기형과 혼합형 상품으로 금리는 연 3.70~3.90%에서 연 3.87~4.07%로 조정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4일 금리 인상은 시장금리를 반영한 변동금리 인상이 아니라, 가계대출 수요 조정을 위한 가산금리 인상”이라며 “선제적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조치로 4일부터 비대면·대면 대출 금리가 같아진다”고 설명했다.
그간 KB국민읜행의 비대면 주담대가 다른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돼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렸다. 게다가 KB국민은행이 1일 접수한도를 150건으로 제한하자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졌다.
KB국민은행은 같은 날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1일 접수 한도를 150건에서 500건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서 비대면 채널로 접수된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이 대부분 처리가 완료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최장 만기를 연장해 대출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4일부터 현재 30년인 주택담보대출 최장 만기를 지역이나 자금 용도 등에 관계없이 40년으로 연장한다. 만기 연장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을 고려할 때 대출 한도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지금까지 서울 지역에서는 대출 실행 당일 집 주인(임대인)이 바뀌는 조건의 전세대출을 내주지 않았지만, 이 규제도 없앨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계 대출 관련 실수요 고객의 어려움을 덜고 효용을 늘리기 위해 기존 두 가지 제한을 해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