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학장 윤여선)은 국내 최고 이공계 대학의 강점을 살려 기술과 경영을 융합한 MBA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분석 능력을 갖춘 동시에 글로벌 역량까지 겸비한 미래 리더를 키우겠다는 포부다.
KAIST 경영대학은 카이스트 MBA를 비롯해 금융 MBA, 임팩트 MBA 등 총 8개 과정을 운영한다. 상위 5% 대학만이 보유한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인증을 5회 연속 획득했다.
대표 과정은 카이스트 MBA다. 일반 분야와 글로벌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분야(Global Business Analytics)로 나눠 모집하는 2년 전일제 프로그램으로 기술 기반 분석 역량과 실무 응용력을 배양하는 ‘비즈니스 애널리틱스’를 중심으로 한 커리큘럼이 특징이다. KAIST 관계자는 “AI·머신러닝 도구를 활용해 경영 현안을 해결하는 실전 역량까지 학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분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해외 연수의 기회도 제공된다. 과정 이수 2년 차 1학기에 미국 카네기멜론대(CMU)에서 AI 기반 비즈니스 응용 집중 해외 교육과 글로벌 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장감 있는 캡스톤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해당 분야로 선발되지 않은 학생에게도 해외 진출의 문은 열려 있다. 카이스트 MBA는 여름학기 동안 미국 스탠퍼드대,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LBS), 스페인 IE 비즈니스스쿨, 싱가포르국립대(NUS) 등 세계 유수의 대학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국제적인 경영 감각과 실무 통찰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외 교육 비용 전액 및 체재비 일부도 지원받을 수 있다.
카이스트 MBA는 2년 전일제 금융 MBA와 금융공학프로그램, 업계 실무 종사자를 위한 야간 과정인 디지털금융 MBA 등을 통해 금융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특히 핀테크 창업을 목표로 한 교육을 강화해, 실제 비즈니스 운영에 필요한 실무 역량까지 함께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무와 이론을 동시에 익힐 수 있는 실습 프로그램도 장점이다. 학생들은 국내 최대 규모의 로이터 트레이딩센터와 코스콤(KOSCOM) 금융정보센터, 10억원 규모의 학생투자펀드(KSIF)를 활용해 자산운용 및 트레이딩 등 금융 실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지속가능한 창업(임팩트 MBA), 디지털 전략(정보경영프로그램·IMMS), 기업 임원이나 중간관리자 실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프로페셔널 MBA·이그제큐티브MBA) 등 다양한 경영 수요에 맞춘 맞춤형 교육 과정도 함께 운영 중이다.
KAIST 경영대학은 오는 9월 22일부터 30일까지 2025학년도 봄학기 각 과정별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과정별 세부 일정과 지원 자격은 경영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