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철 이용해 태극기 배지 제작… 순직군경 가족 등 410명 한화경기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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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한화 방산3사가 국가보훈부,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K9 자주포 철로 만든 태극기 배지를 제작, 배포해 아직 유해를 발굴하지 못한 6.25 전사자들을 기리는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호국보훈 캠페인을 시작한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 방산3사가 국가보훈부,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K9 자주포 철로 만든 태극기 배지를 제작, 배포해 아직 유해를 발굴하지 못한 6.25 전사자들을 기리는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호국보훈 캠페인을 시작한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가 정부와 함께 자유 수호와 자주국방의 상징인 ‘K9 자주포’의 철을 활용해 호국 영웅을 추모하는 ‘호국보훈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방산기업으로서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유해발굴사업의 필요성을 알리고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영웅을 국민과 함께 기리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취지다.

한화 방산 3사는 국가보훈부,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121723’은 6·25전쟁에서 목숨을 잃었지만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전사자 12만1723명을 뜻한다.

한화는 호국 영웅들을 끝까지 잊지 말고 그 유해를 찾자는 염원을 담아 1번부터 121723번까지 고유 번호가 새겨진 태극기 배지 12만1723개를 제작했다. 태극기 문양은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 신원을 확인한 유해를 모시는 함에 감싸는 태극기 형상과 같다.

태극기 배지는 K9 자주포 제작에 쓰이고 남은 철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자주국방과 ‘K-방산’을 상징하는 ‘자유 수호의 철’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다 전장에 묻힌 6·25 호국 영웅을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화 방산 3사와 보훈부는 현충일인 지난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 특별 부스를 마련해 태극기 배지를 배포했으며 올해 말까지 다양한 행사를 통해 호국보훈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한화 방산 3사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국가유공자, 국방대학교 외국군 장교, 순직 군경 및 전몰군경의 가족 등 410여 명을 초청해 한화이글스 홈경기를 관람하는 행사를 열었다. 한화는 이날 참석자들과 관람객들에게 태극기 배지 2만여 개를 배포했다. 경기에 앞서 제2연평해전(2002년) 당시 양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참수리 357호정을 지휘하며 북방한계선(NLL)을 지킨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천안함에서 전사한 ‘46용사’ 중 한 명인 고 김경수 상사의 장녀 김다예 씨에게 태극기 배지를 달아줬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임직원들과 함께 19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하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임직원들과 함께 19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하고 있다.
한화 방산 3사는 6·25전쟁 75주년을 앞두고 지난 19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위해 참배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배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사장) 등 한화 방산 3사 임직원 1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임직원 전원은 전사자의 유해함을 감싸는 태극기의 형상을 딴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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