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세계선수권과 VNL 銀-올림픽 銅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에게 지휘봉 맡겼다…창단 첫 외국인 사령탑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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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21일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을 사령탑에 선임했다. 사진제공│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

IBK기업은행이 21일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을 사령탑에 선임했다. 사진제공│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IBK기업은행이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63·일본)을 사령탑에 선임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세계 무대서 경쟁력을 입증한 마나베 감독에게 새 시즌부터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팀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영입한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오사나이 미와코(29·일본)를 필두로 마나베 감독이 추구하는 조직적이고 속도감 있는 배구를 펼쳐 6시즌 만의 봄배구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IBK기업은행은 마나베 감독이 일본여자대표팀을 지휘하며 거둔 성과에 주목했다. 그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일본여자배구를 이끌며 2010세계여자배구선수권과 2012런던올림픽서 잇따라 동메달을 따냈다. 세계여자배구선수권과 올림픽서 각각 32년, 28년 만에 입상에 성공하며 새 역사를 썼다. 마나베 감독의 지도 하에 일본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서도 5위에 오르는 등 상당한 경쟁력을 보였다. 이후 그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다시 일본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24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마나베 감독은 일본여자대표팀 감독 재임 시절 독특한 전술로 눈길을 모았다. 2013년엔 미들블로커(센터)를 기존 2명에서 1명으로 기용하고, 대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를 1명 더 출전시키는 ‘MB1’ 전술을 선보였다. 2014년엔 ‘하이브리드 6’ 전술을 내세우며 기존의 미들블로커,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스파이커, 세터, 리베로 구분 없이 리시브와 토스를 담당하는 2명, 세터 1명, 공격수 3명 체제의 전형을 보이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마나베 감독의 지도력과 독특한 전술 구사가 데이터로부터 비롯됐다고 판단했다. 2011년 창단 후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것도 데이터 활용과 세계 배구 트렌드 파악이 국내 지도자들보다 낫다고 봤기 때문이다. 마나베 감독은 일본여자배구대표팀 감독 재임 기간 선수별 점프력, 스파이크 각도, 리시브 성공률 등을 정밀 측정해 개인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데이터에 기반한 세밀한 보완 전략은 일본여자배구가 신체 조건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직력과 기술 완성도로 세계무대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인 원동력이 됐다.

IBK기업은행은 “세계 배구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있는 지도자를 감독으로 선임하게 돼 기쁘다. 데이터 기반 전술과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지도 철학이 팀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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