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트레블 함께한 한수지-남자배구 전설 박철우, 은퇴식 갖고 코트와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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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왼쪽)와 박철우. 사진제공|KOVO

한수지(왼쪽)와 박철우. 사진제공|KOVO

GS칼텍스 미들블로커(센터) 한수지(35)와 남자배구 전설 박철우(39)가 은퇴식을 갖는다.

GS칼텍스는 “2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정관장과 홈경기에 앞서 한수지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한수지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구단은 이날 은퇴식은 물론 팬 사인회를 비롯한 각종 기념행사도 마련한다.

전주 근영여고를 졸업한 한수지는 2006 신인드래프트 당시 1라운드 1순위 지명으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애초 ‘장신(183㎝) 세터’였다. 세터로서 데뷔시즌 신인상과 2009~2010시즌 세터상을 받는 등 재능을 꽃피웠다. 그러나 인삼공사(현 정관장) 시절 서남원 전 감독의 제안에 따라 미들블로커 자리에서 뛰다가 아예 포지션을 바꿨다.

한수지는 GS칼텍스에서 숱한 영광을 함께했다. 2019~2020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GS칼텍스 유니폼을 다시 입은 뒤 2020~2021시즌 트레블(3관왕) 등극에 크게 기여했다. 2022~2023시즌에는 블로킹 부문 1위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18시즌 통산 492경기(1726세트)에 출전해 2009득점을 기록하는 등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여러 기록을 남겼다. 한수지는 “선수로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후련하기도, 섭섭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인생으로 한 걸음 나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철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코트를 떠난 세터 김광국과 함께 은퇴식을 치른다. 한국전력은 20일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6일 수원체육관에서 펼쳐질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박철우, 김광국의 은퇴식을 연다”고 밝혔다.

박철우는 2005년 V리그 원년 멤버로서 현대캐피탈~삼성화재~한국전력을 거치며 통산 564경기에서 6623득점을 기록했다. V리그 최다 득점 1위다. 현대캐피탈 시절이던 2008~2009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고, 통산 7차례 우승도 경험했다. 2020년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박철우는 올해 5월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알렸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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