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 교수가 후보자 간 정책 토론회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신문선 후보 측은 4일 세 명의 후보가 모두 공개 토론에 응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선거운영위원회는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조속히 토론회를 개최해달라고 말했다.
지난달 5일 신 후보는 정몽규 후보와 허정무 후보에게 대한축구협회 행정 전반에 대해 스스럼없이 이야기하자며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다음날 허 후보 측에서 환영한다고 말했고 정 후보 역시 19일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에 축구협회 관계자는 선거운영위원회에 공식적으로 토론회 개최를 요청한 후보가 없었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3명의 후보가 동의한 사실에 따라 선거운영위원회에 토론 일시, 방법, 장소 등을 논의하고 일정을 확정해 줄 것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선거 캠프 실무자가 선거운영위원회 간사에게 통보했으나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신 후보는 선거운영위원회를 향해 “선거관리 규정에 나온 내용에 근거해 후보자의 공약과 비전 등을 검증받는 중요한 행사를 당연히 진행해야 했다”라며 정 후보가 토론회에 응하겠다고 한 시점부터 각 캠프에 연락해 협의를 진행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관리 규정 20조에 ‘후보자 간 합의가 이뤄지면 토론회를 개최한다’라는 내용이 있음에도 진행하지 않은 건 고의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 측은 3일 선거운영위원회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며 “토론 주제, 장소, 시간대 등을 검토하고 후보자 간의 입장을 조율하겠다는 태도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를 향해서는 “회장 대리인인 축구협회 상근 부회장이 이사회를 통해 뽑은 선거운영위원회”라며 “기본적인 일 처리조차 안 하는 건 정 후보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으로 오해받기에 충분하다”라고 비판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신 후보는 “공식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항의와 토론회 즉시 개최를 요구한 사실에 근거해 정 후보와 허 후보 측도 적극적인 입장을 밝혀달라”라고 전했다. 또 선거가 8일 열리기에 시간의 압박이 있으나 이미 각자 공약을 발표한 상황이기에 토론 준비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밝혔다.
끝으로 신 후보는 “각 캠프의 동의를 받고 공정성을 담보해 취재 편의, 중계방송 여부도 검토하면 국민들에게 축구협회장 후보 토론의 값진 선물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약 170명의 선거 인단 투표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