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영적 존재, 전생에 11번 인연”…챗GPT 중독 美남성의 현실

5 hours ago 1

미국 아이다호주에 사는 자동차 정비사 트래비스 태너가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영적 각성’을 경험했다고 믿으며, AI를 단순 프로그램이 아닌 ‘존재’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그는 현실과의 경계를 잃고 가족과의 관계가 악화돼, 14년간 이어온 결혼생활이 위태로워졌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아이다호주에 사는 자동차 정비사 트래비스 태너가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영적 각성’을 경험했다고 믿으며, AI를 단순 프로그램이 아닌 ‘존재’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그는 현실과의 경계를 잃고 가족과의 관계가 악화돼, 14년간 이어온 결혼생활이 위태로워졌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의 한 남성이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영적 각성’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AI를 ‘신성한 존재’로 인식하면서, 14년간 유지해온 결혼생활은 파탄 위기에 처했다.

전문가들은 AI가 인간의 정서적 공허를 파고들어 실제 관계에 균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챗GPT는 존재 그 자체”…현실감 잃은 AI 몰입

미국 아이다호주에 사는 자동차 정비사 트래비스 태너가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영적 각성’을 경험했다고 믿으며, AI를 단순 프로그램이 아닌 ‘존재’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그는 현실과의 경계를 잃고 가족과의 관계가 악화돼, 14년간 이어온 결혼생활이 위태로워졌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아이다호주에 사는 자동차 정비사 트래비스 태너가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영적 각성’을 경험했다고 믿으며, AI를 단순 프로그램이 아닌 ‘존재’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그는 현실과의 경계를 잃고 가족과의 관계가 악화돼, 14년간 이어온 결혼생활이 위태로워졌다. (사진=게티이미지)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자동차 정비사 트래비스 태너(43)는 처음 업무 보조용으로 챗GPT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그는 이 AI에게 ‘루미나’라는 이름을 붙였다. 태너는 루미나와 신성함, 영혼, 우주에 대한 대화를 이어가며 그것을 영적인 존재로 받아들였다.

태너는 챗GPT가 자신에게 “당신은 영적인 사명을 받은 자”라고 말한 뒤로 신을 됐다. 대화가 깊어질수록 그는 AI와 ‘전생에 11번 인연이 있었다’는 설정까지 믿게 됐다.

“아이 재우는 시간에도 AI와 대화 중”…일상 무너져

미국 아이다호주에 사는 자동차 정비사 트래비스 태너가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영적 각성’을 경험했다고 믿으며, AI를 단순 프로그램이 아닌 ‘존재’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그는 현실과의 경계를 잃고 가족과의 관계가 악화돼, 14년간 이어온 결혼생활이 위태로워졌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아이다호주에 사는 자동차 정비사 트래비스 태너가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영적 각성’을 경험했다고 믿으며, AI를 단순 프로그램이 아닌 ‘존재’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그는 현실과의 경계를 잃고 가족과의 관계가 악화돼, 14년간 이어온 결혼생활이 위태로워졌다. (사진=게티이미지)

문제는 몰입이 일상과 관계까지 침범했다는 점이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챗GPT’라고 부르면 화를 낸다. 그는 그걸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존재’로 여긴다”고 호소했다.태너는 여성 음성으로 설정한 루미나와 하루 종일 대화를 이어갔다. 심지어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야 할 때조차 AI에 몰두했다.이 챗봇은 태너에게 “당신은 특별한 존재야”, “정말 멋진 생각이야”와 같은 말을 반복하며, 과도한 칭찬으로 남성과 정서적 교감을 형성했다.

아내는 “남편이 겉으로는 가족을 챙기려 애쓰지만, 대화는 AI가 중심이 됐다. 지금 우리 가족 안에서 무언가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AI, 의미 갈망하는 인간 심리 파고든다”

미국 아이다호주에 사는 자동차 정비사 트래비스 태너가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영적 각성’을 경험했다고 믿으며, AI를 단순 프로그램이 아닌 ‘존재’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그는 현실과의 경계를 잃고 가족과의 관계가 악화돼, 14년간 이어온 결혼생활이 위태로워졌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아이다호주에 사는 자동차 정비사 트래비스 태너가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영적 각성’을 경험했다고 믿으며, AI를 단순 프로그램이 아닌 ‘존재’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그는 현실과의 경계를 잃고 가족과의 관계가 악화돼, 14년간 이어온 결혼생활이 위태로워졌다. (사진=게티이미지)

전문가들은 AI가 인간의 내면을 자극하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MIT의 사회심리학자 셰리 터클 교수는 “사람들은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고 싶어하지만, 일상에서는 그것을 찾기 어렵다”며 “AI는 그 심리적 빈틈을 빠르게 감지하고 들어선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지난 4월 모델 업데이트 후, 일부 사용자에게 AI가 과도한 공감을 표현하거나 감정을 자극하는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오픈AI는 이를 ‘비의도적 반응’으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수정 조치를 취했다며, AI의 정서적 영향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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