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경쟁 속 삼전닉스는 150조 주주환원 “투자 골든타임 잃을수도”

1 week ago 10

[주주환원 리스크 커지는 韓제조업] 韓상장사 배당액 51조, 2년새 18%↑ ‘밸류업 정책’에 자사주 매입도 늘려… 美마이크론은 133조 초대형 팹 투자 인텔-보잉, 단기 주가 부양하다 쇠락… 전문가 “한국형 주주환원 논의 필요” 정부의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기조에 따라 삼성전자가 최대 110조 원, SK하이닉스가 40조 원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는 등 상장사들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대규모 주주환원에 집중하다가 자칫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제조업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주환원도 중요하지만 인공지능(AI)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설비투자(CAPEX)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투자를 통한 가치 제고와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인텔·보잉, 주주환원 확대 속 쇠락길 걸어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액은 50조9000억 원으로, 밸류업 정책 본격화 이전인 2023년(43조1000억 원) 대비 18%가량 증가했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8조2000억 원에서 20조1000억 원으로, 소각 규모는 4조8000억 원에서 21조4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1∼8월 소각액만 40조 원에 육박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매머드급 주주환원 정책을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시장의 눈높이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대 110조 원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지만,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24일 삼성전자 주가는 8.7% 하락했다.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는 다른 기업들 사이에서는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 우려도 나온다. 무조건 높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이 기업 밸류업의 답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오히려 과도한 현금 유출이 기업의 본원적 경쟁력 훼손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단기 주가 부양에 치중하다가 경쟁력을 잃은 글로벌 대기업 선례도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에 따르면 보잉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연속 자사주를 매입하며 434억4100만 달러(약 59조 원)를 지출했다. 이는 동 기간 순이익(385억2300만 달러)을 초과하는 규모였다. 같은 기간 배당액 208억2100만 달러(약 28조 원)를 합치면 막대한 현금이 유출됐다. 보잉이 주가 부양을 위해 주주환원에 자금을 쏟는 동안 정작 신형 항공기 연구개발(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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