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국가대표' 5팀 선발…2000억 지원받아 한국형 독자 AI 모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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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8.04 08:33 수정2025.08.04 08:3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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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 모델에 필적하는 독자 AI 확보를 위한 'AI 국가대표' 정예팀 5곳이 발표된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기관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해 데이터·인건비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참여할 국내 정예팀 5곳을 발표한다. 이날 선발된 기업·기관은 6개월 이내 출시된 최신 글로벌 AI 모델의 95% 이상 성능을 갖춘 독자 AI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단계평가를 통해 5개팀에서 반기마다 한 팀씩 탈락시킨 뒤 최종적으로 2개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은 이재명 대통령 주요 공약인 '모두의 AI'를 뒷받침하는 사업이다. 국정과제인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필수 사업이기도 하다.

이 사업엔 15곳이 지원했고 서면 평가를 거쳐 지난 25일 10곳이 우선 추려졌다.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중 이날 5곳이 정예팀으로 선발된다.

이들 기업·기관은 최근 경쟁적으로 AI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독자적인 AI 모델 구축 역량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지난달 4일 '믿음 2.0'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한국적 AI를 강조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한 달간 '에이닷 엑스 4.0', '에이닷 엑스 3.1' 등 AI 모델 2종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22일 AI 에이전트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추론 모델을 상업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이퍼클로바X 시드 14B 씽크'를 무료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엔씨 AI는 같은 달 30일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는 초경량 멀티모달 AI 모델 '바르코 비전 2.0 1.7B)를 내놨다. 카카오는 지난 5월 자체 언어모델 '카나나 1.5' 4종을 공개했고 지난달엔 추가로 2종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기관은 국내 주요 기업·대학·연구기관 등과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AI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구상이다.

특히 NC AI는 고려대·롯데이노베이트·미디어젠·서울대·연세대·에이아이웍스·인터엑스·포스코DX·KAIST·MBC·NHN·HL로보틱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꾸렸다.

과기정통부는 정예팀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민간이 보유한 GPU를 임차해 지원한다. 이후 정부가 사들인 GPU 1만장을 활용해 지원하고 팀당 500장으로 시작해 단계평가를 거쳐 1000장 이상으로 규모를 확대한다.

데이터의 경우 모든 정예팀이 각각 연간 100억원을 지원받는다. 데이터 구축·가공엔 연간 30억~50억원 규모로 지원이 이뤄진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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