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김택연을 무너뜨렸다…LG 9회 3득점 드라마 쓰며 5연승 질주 ‘문성주 결승타’

LG 트윈스 문성주가 이틀 연속 결승타를 장식했다.

문성주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으로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24일 광주 KIA전에서도 결승타를 때린 문성주는 이날도 9회 결승타를 날리며 이틀 연속 결승타를 만들었다.

전날 한화 이글스와 승부에서 불펜이 무너지며 연장 11회 승부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두산은 9회초에만 3실점하며 또다시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었다. LG는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원정팀인 LG였다. LG는 1회초 공격에서 두산 선발 콜 어빈을 상대로 신민재가 볼넷, 문성주가 중전안타를 날려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김현수가 2루수 땅볼로 3루주자 신민재를 불러들이면서 먼저 1-0으로 앞서 갔다.

두산은 1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점수를 냈다. LG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정수빈, 오명진, 제이크 케이브가 3연속 안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계속된 무사 2·3루 찬스에선 양의지가 좌익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2-1의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박준순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3-1까지 도망갔다.

LG는 2회초에 곧바로 다시 추격에 성공했다. 1사 이후 천성호의 내야 안타, 최원영의 몸에 맞는 볼 그리고 박해민의 1루수 땅볼로 2사 2·3루 찬스를 얻었다. 신민재가 어빈을 상대로 2타점 적시 좌전안타를 터트려 3-3으로 따라붙었다.

3회를 득점 없이 넘긴 양 팀의 균형은 4회말 두산 공격에서 무너졌다. 두산은 오명진과 케이브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양의지는 LG 바뀐 투수 이지강을 상대로 1타점 적시 중전안타를 뽑아 4-3으로 앞서가는 타점을 올렸다.

한점의 리드를 얻은 두산은 어빈이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뒤 6회부터 최근 불펜으로 전환한 최원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최원준은 2이닝 무실점 호투로 LG 타선을 꽁꽁 묶으며 이후 공을 베테랑 좌완 고효준에게 넘겼다. 고효준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두 팀의 한점 차 승부는 9회초로 넘어갔다.

9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두산 마무리투수 김택연은 1사 이후 오지환, 천성호. 박관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블론 위기에 놓였다. 

두산은 후속타자 박해민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3루주자를 홈에서 잡았지만, 포수 양의지의 이후 홈 송구가 1루수 키를 넘겼다. 3루에 도착했던 2루주자 천성호가 그대로 홈까지 내달려 LG가 4-4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이후 신민재의 볼넷으로 계속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문성주가 좌익수 왼쪽으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4로 도망갔다. 

LG는 9회말에 곧바로 마무리투수 유영찬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 지으려 했다. 유영찬은 한점을 내주며 6-5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한점의 리드는 끝까지 지켜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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