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9300선 찍고 하락
외국인 이달만 15조원 순매도
증권가, 이달말 빅테크 실적 관건
코스피가 13일 6800선까지 밀리며 급락한 가운데, 최근 연일 매도세를 보이는 외국인 수급 여부가 국내 증시 회복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가는 이달말 빅테크 실적 발표와 반도체 업황의 투자 심리 회복이 중요하다고 진단한다.
이날 증권가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13일)까지 478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15조193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도 21일거래일 중 4일은 6조94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나머지 기간은 54조5207억원 순매도했다.
그러는 사이 코스피는 지난달 22일 9300선을 찍은 뒤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7000선까지 내주며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2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됐지만 외국인 수급이 따라오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가 역대급 호실적을 발표, 시장 예상치에 거의 부합했음에도 주가가 급락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시장의 매도 주체는 외국인이고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지속되고 강화하는 추세라고 봤다. 외국인 매도 흐름은 연초부터 지속, 그간 일시적인 매수 국면들은 있었지만 대체로 매도 우위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2분기부터는 매도 압력이 더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또 시장의 호재·악재 등 재료와는 상관없이 매도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 상당한 수급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더욱이 반도체 호실적 행진에도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지속·강화하는 배경에는 기초 체력(펀더멘탈)보다도 투자 심리(센티멘트) 관점에서 정점 후 하락(피크 아웃)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최근 인공지능(AI) 모멘텀 관련 부정적 뉴스들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만큼 이달 말 있을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와 AI 투자 관련 향후 스탠스 코멘트가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빅테크들의 강한 AI 투자 의지와 긍정적 코멘트가 부각되면 외국인 수급과 주가 흐름은 재차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 압력이 지속되는 수급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시장이 다시 반등 추세를 보이려면 AI와 반도체 업황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거나 적극적인 국내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메리츠증권도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세가 차익실현인지 또는 구조적 이탈인지, 언제까지 팔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답은 내리긴 어렵다고 봤다.
그렇지만 외국인의 과거 반도체 매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일 때 지분을 늘려 플러스(+)로 돌아선다고 짚었다. 이에 증가율이 정점에 도달하기 이전엔 추세적으로 매도 패턴을 보인다고 짚었다.
이는 현재 국면도 동일한 패턴으로 반도체를 여전히 통상적인 사이클 산업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 기준 정점에 도달할 상황이라고 봤다.
염승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에 반전이 있기 위해서는 이번 메모리 사이클이 통상적인 사이클과 다르다는 공감대 형성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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