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제곱미터’ 감독 “강하늘, 이 시대 청년의 자화상 같은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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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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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감독이 영화 ‘84제곱미터’에서 ‘층간소음’을 주요 소재로 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18일 공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는 32평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다.

14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태준 감독은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많은 분이 층간소음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 주택 80퍼센트가 공동 주택이고 그중에서도 아파트가 80퍼센트 이상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대부분은 층간소음을 겪거나 겪을 수 있는 환경에 놓여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 층간소음이라는 소재가 굉장히 시의성이 있고 공감대가 형성 가능한 소재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층간소음이란 소재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극 중 주인공 우성 역에 강하늘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극 중 우성은 주택담보대출부터 퇴직금, 원룸 보증금, 엄마의 마늘밭 판매금 등 영혼까지 탈탈 끌어모아 ‘국민 평수 32평’ 84제곱미터 아파트에 입성한 청년이다.

김 감독은 “우성은 이 시대 청년의 자화상 같은 모습이길 바랐다. 지금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현실적 모습과 욕망 등을 투영하고 싶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우성이 처한 상황이팍팍하다 보니까까 우성이 지나치게 어두운 인물이되는 거 아닌지 걱정이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캐릭터를 꼭 강하늘 배우가 해야 했다. 평소에 강하늘 배우가 가진 긍정적 이미지가 입혀진다면 단순히 어두운 인물이 아니라 짠한 캐릭터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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