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자원봉사 캠프 미니 박람회에서 주민들을 위한 힐링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강대 제공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은 광주 동강대가 ‘기술 중심 실무교육’이라는 교육 이념을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다. 동강대는 23일 오후 2시 본관 나이팅게일홀에서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지난 반세기의 성과를 돌아보는 동시에 미래 인재 양성 비전을 선포한다.
1976년 동신실업전문학교로 출발한 동강대는 지난 50년간 7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지역 산업 현장을 떠받치는 실무형 인재를 길러왔다. 특히 간호·보건, 공학기술, 서비스 분야 등에서 ‘현장에 강한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대학의 출발점에는 설립자 고 이장우 박사(1919~2002)의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이 박사는 ‘교육은 곧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는 신념 아래 지역 청년들이 기술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여는 데 평생을 바쳤다. 대학 이름에 붙은 ‘동강(東岡)’ 역시 그의 호로,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교육기관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동강대는 23일 본관 나이팅게일홀에서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미래 인재 양성 비전을 선포한다. 동강대 제공
특히 당시 고등교육의 문턱이 높았던 시절 이 박사는 이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실업 전문 교육기관 설립에 나섰다. 이는 오늘날 동강대가 ‘실무형 인재 양성’이라는 뚜렷한 색깔을 갖게 된 출발점이 됐다.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 투입 가능한 ‘즉시 전력형 인재’를 길러온 것이 지난 50년 동강대의 경쟁력이었다.
이 같은 강점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동강대는 50주년을 계기로 ‘슈퍼 테크니션(Super Technician)’이라는 새로운 인재상을 제시한다.
이민숙 총장은 기념식에서 ‘Do it great for Super Technician’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미래 교육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슈퍼 테크니션은 단순 기능 인력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면서도 인간적 소양과 창의성을 겸비한 고숙련 기술인을 의미한다. 이는 설립자가 강조했던 ‘사람을 위한 기술’이라는 교육 철학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확장한 개념이다. 단순 반복 기술이 아닌 문제 해결 능력과 융합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동강대 개교 50주년 기념 로고. 동강대 제공
동강대는 이를 위해 교육 과정의 디지털 전환, AI 기반 교육 확대, 산학협력 강화 등을 통해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실무교육 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50주년 기념식에서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AI 기술로 복원한 설립자 이 박사의 축하 영상이 상영되며 50년 교육 철학과 미래 비전을 연결하는 메시지를 전한다.1995년 자매결연을 맺은 대만 남태과학기술대 총장단이 참석해 30년간 이어온 국제 교류 협력의 성과를 함께 기린다. 양 대학은 이날 공동 학술대회를 열고 미래 교육과 연구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동강대 총동창회는 발전기금을 전달하며 모교의 새로운 도약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