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기간, 전북 군산시 공식 인스타그램(@gunsan_official)에 올라온 ‘공무원이 투표 날 듣는 가장 공포스러운 말 Top4’ 영상이 대선이 끝난 후에도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11일 기준 조회수 618만회(유튜브 112만회, 인스타그램 506만회)를 기록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영상의 주인공은 군산시 공보협력과 고향사랑기부계 박지수(31) 주무관이다. 박 주무관은 대선 홍보 영상이 화제가 되기 전 이미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영상으로 지역에선 나름 유명 인사가 됐다.
지난해 11월 제작된 이 영상에서 박 주무관은 온몸을 내던져 말 뒷발에 차이는 연기를 해내 일찍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스타’의 자질을 뽐냈다.
범상치 않은 연기력에 누리꾼들은 박 주무관이 충북 충주시 유튜브 채널 관리자인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뒤를 이을 인재로 꼽고 있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84만명을 기록하며 전국 지자체 채널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대선 홍보 영상은 옆 부서인 미디어홍보계 업무인데 촬영 컨셉이 조금 독특한 측면이 있어 촬영할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과에서 막내 직급이기도 하고, 영상 찍는 데 큰 거부감이 없어 제가 나서서 촬영하게 됐다”고 영상을 찍게 된 경위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부끄러운 것도 있고, 좀 웃기는 장면이 많아서 주변에 영상을 찍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는데 조회수가 올라가다 보니 지인들이 먼저 연락하기 시작했다”며 “그냥 평소대로 과에서 찍는 홍보 영상을 촬영한 건데 반응이 뜨거워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2의 충주맨 꿈나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김선태 주무관은 공무원 홍보계에서 ‘신’과 같은 존재”라며 “저와 비교할 수 없는 분이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겸손하게 맡은 업무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주무관은 앞으로도 시민에게 즐거움을 주고, 시정을 거부감 없이 홍보하는 영상을 계속해서 찍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영상이 인기를 끌어서 그렇지 제 본 업무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고, 실적을 높이는 것”이라며 “본 업무에서 성과를 내도록 홍보 영상도 계속해서 찍고, 다른 업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