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상호관세, 증시 바닥 찍는 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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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18 07:37 수정2025.03.18 07:37

4월 2일 상호관세, 증시 바닥 찍는 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경제 성장 우려가 커진 가운데 17일(미 동부시간) 미국의 2월 소매판매 데이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내일 엔비디아 GTC 콘퍼런스에 대한 기대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dl "중국 시진핑 주석이 온다"라면서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희망도 살아났습니다. 뉴욕 증시는 반등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바닥을 쳤는지 확신 수준은 낮습니다. 관세 불확실성이 워낙 크죠. 팩트셋은 "다가올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가 단기적으로 가장 큰 오버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월가 일부에선 4월 2일 상호관세가 발표되면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각국과의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란 얘기죠. 정말 그럴까요?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 안팎의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오전장 내내 -0.5~+0.5% 사이를 오르내렸습니다. 몇 가지 뉴스가 영향을 줬습니다.

1. 약한 경제 데이터

4월 2일 상호관세, 증시 바닥 찍는 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소매판매는 2월 0.2% 증가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지난 1월 0.9% 감소했었기 때문에 반등이 예상됐죠. 증가하긴 했지만, 월가가 기대한 0.6% 증가에 못 미쳤고, 1월 수치는 -1.2% 감소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세부적으로 자동차가 1월(-3.7%)에 이어 2월에도 0.4% 줄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1월 -0.6%→2월 0.3%로 증가했습니다. 또 휘발유, 자동차, 건축 자재 등 변동성이 큰 요소를 뺀 통제그룹 매출은 1.0% 늘었습니다. 2월 온라인 판매가 2.4% 급증한 게 크게 이바지했죠.

4월 2일 상호관세, 증시 바닥 찍는 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웰스파고는 "우연히 통제그룹에서 제외되는 범주 중 다수가 2월 크게 하락했다. 그래서 소비 약화 증거에도 불구하고 2월 통제그룹 판매는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이는 지난 1월 같은 규모의 감소를 반영하기 때문에 별로 위안이 되지 않는다"라고 분석했습니다. BMO는 "백화점(-1.7%), 레스토랑·바 등 외식(-1.5%), 의류(-0.6%), 스포츠용품(-0.4%) 등의 판매 추세를 보면 소비자는 확실히 더 분별력 있게 지출하고 있다. 1분기 실질 소비는 둔화할 것이다. 이는 소비자 어려움이 커지고 있음을 가리키지만, 확실히 경기 침체 때의 행동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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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부드러웠지만, 최근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게 떨어진 것이나 달러제너럴, 델타항공 등이 경고한 수요 감소보다는 나았습니다. 리서치어필리에이츠는 "데이터는 예상보다 약했지만, 일부 사람들이 우려했던 만큼은 나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 연방은행(Fed)이 발표한 3월 엠파이어 제조업 지수는 2월 5.7→3월 -20으로 급락했습니다. 예상(-1.9)보다도 나빴고요. 세부적으로 신규 주문(-14.9), 고용(-4.1), 출하(-8.5)는 크게 둔화했지만 지불 가격(44.9)은 치솟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나빴지만, 지역 제조업 조사는 원래 변동성이 매우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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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설업협회(NAHB)의 3월 주택시장 지수는 2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39로 하락했습니다. 7개월 내 가장 낮은 것입니다. 르네상스매크로는 "주택시장은 6.5~7.0% 금리에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주택시장 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하여 8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이는 앞으로 민간 주택 투자가 감소할 것임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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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나온 뒤 애틀랜타 연은의 GDP나우는 1분기 성장률을 -1.6%에서 -2.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GDP나우 측이 최근 막대한 금 수입이 미친 효과를 -2%포인트 수준으로 밝힌 만큼, 1분기 성장률은 0% 안팎으로 추정하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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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베센트 "침체 없다고 보장 못 해"

주말 사이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NBC 뉴스에 나와 '경기 침체가 없다고 보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보장할 수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일주일 전 시장에 충격을 줬던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같았죠. 베센트 장관은 또 "증시 조정은 건강한 것이고, 정상적이다. 건강하지 않은 것은 직선으로 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시장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좋은 세금 정책, 규제 완화, 에너지 안보를 도입한다면 시장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몇 년간의 막대한 정부 지출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금융 위기'를 예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보장할 수 있는 것은 (바이든 정부 때 지출을 그대로 놔뒀다면) 금융 위기를 겪었으리라는 것이다. 그런 지출 수준을 유지했다면 모든 것이 지속 불가능했을 것이다. 우리는 재설정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길로 바꾸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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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트럼프 정책이 "전달 과정에서 길을 잃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관료들은 그들의 정책이 더 큰 장기적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단기 고통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한다. 만약 그렇다면, 주식 시장은 경제 계획의 긍정적인 순 현재가치를 반영하여 반등해야 한다. 그러나 2월 중순 이후 주식은 10% 하락했으며, 이는 정책들이 경제에 좋지 않다고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3. 미 성장률 2.4→2.2% 하향

베센트는 "걱정하지 않는다"지만 뉴욕 증시가 계속 흔들린다면 이것만으로도 미국 경제 성장의 두 엔진인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가 더 약화할 수 있습니다. 하버드대의 가브리엘 초도로프-라이히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경우 주가가 20% 하락하면 경제 성장률이 최대 1%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에서 트럼프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미국과 세계 경제 성장률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OECD는 올해 미국 GDP 성장률 추정치를 2.4%→2.2%로, 내년엔 2.1%→1.6%로 크게 낮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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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망 속에 달러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0.30% 내린 103.41까지 떨어졌는데요. 작년 11월 5일 대선 때와 같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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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해외 주식 사라?

미국 경제·증시 전망이 약해지다 보니 투자자들이 해외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계속해서 미국 주식을 팔고 현금과 해외 주식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버크셔는 이토추, 스미토모, 마루베니, 미쓰비시, 미쓰이 등 일본 상사 지분을 추가로 매수했다고 신고했습니다. 버핏은 2019년 7월 처음 이들 주식을 매입했지요. 배런스는 "투자자들은 버크셔의 움직임을 해외 증시에서 쇼핑하기에 좋은 시기일 수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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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0일 트럼프 취임 이후 S&P500 지수는 지난주까지 6% 하락했는데요. 같은 기간 독일 DAX(10.1%), 프랑스 CAC 40(4.1%) 등 유럽 지수가 상승하고요. 특히 중국에선 홍콩 항셍지수가 20%나 뛰었습니다. 이에 '시 풋'(Xi put)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어제(16일) 소비 진흥 특별행동방안을 발표하는 등 부양책을 가속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경제 데이터가 개선 조짐을 보입니다. 산업생산은 1~2월 전년 동기보다 5.9% 증가했습니다(예상 5.3%). 소매판매는 같은 기간 4.0% 증가했는데, 역시 예상(+3.8%)보다 나았고요. 고정자산 투자도 4.1% 상승(예상 3.2%)했습니다. 신규 주택과 기존 주택 가격은 2월 전월 대비 각각 -0.14%, -0.34% 하락했지만, 하락 속도는 둔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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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해선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BNP파리바는 "중국의 수출이 올해 초 산업생산을 뒷받침해왔다. 하지만 수출에 대한 관세 영향은 조만간 분명해질 것이고, 하방 위험은 확실히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애틀랜틱카운슬은 “시진핑 주석은 핵심 경제 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분명히 유지하고 있다. '내수 부족'을 인정하면서도 최우선 순위는 '더 많은 세계적 기업과 선도적 기술'이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소비를 북돋는 부양책에 대해 여전히 의심하는 시각이 있는 것이죠.

5. 트럼프 "시 주석 온다"

보합권을 오르내리던 시장에 변화가 생긴 것은 오후 1시가 넘어서입니다. 커다란 계기는 없었습니다.

백악관에서는 우크라이나 종전 관련 긍정적 멘트가 나왔습니다. 내일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통화가 예정된 가운데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우리는 지금 평화에서 '10야드(9.1m) 라인'에 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미식축구에 비유하면 '터치다운' 직전에 있다는 얘기입니다. 레빗 대변인은 그러면서 상호관세 얘기를 꺼냈습니다. "4월 2일은 이 나라에 '중요한 날'(big day)"이라며 "대통령이 말한 대로 상호관세가 발효될 것"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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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트럼프의 발언이 이를 상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이 머지않은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구체적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은 채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in the not too distant future) 미국에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의 생일이 끼어있는 6월 14~15일에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었지요. 월가 일부에서는 중국과의 정상회담이 확정된다면 그전에는 중국에 대한 관세가 더 덧붙여지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6. 저가 매수 vs 관세 불확실성 여전

월가에서는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0% 떨어졌을 때 사라는 주장과 관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관망해야 한다는 관측이 맞서고 있는 것이죠.

도이치뱅크는 "관세 불확실성이 적어도 4월 2일까지 지속해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매도세가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투자자의 높은 주식 포지셔닝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S&P500 지수는 5250까지 떨어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는 트럼프 1기 무역전쟁 때 내려간 주가 바닥 수준과 흡사합니다. 빙키 차다 전략가는 "트럼프 풋"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현저히 낮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소비자 신뢰 수준과 비교할 때, 현재 지지율은 높은 편이다. 아는 하락 여지가 충분하고, 마이너스 성장 또는 인플레이션이 주가 하락을 가속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응을 고려하기 시작하기 전에 순 지지율이 적어도 -5%로 상당히 부정적으로 돌아서야 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도이치뱅크는 여전히 연말 목표인 7000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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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캐피털마켓은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를 종전 6600→6200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약세장 시나리오에서의 목표치는 종전 5775→5550으로 낮췄습니다. 이유는 성장 둔화입니다. 기존 GDP 성장률을 2~3%로 추정했으나 이를 1.1~2% 수준으로 떨어뜨렸지요. 로리 칼바시나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볼 때 성장세 둔화만으로도 증시가 상당한 역풍에 직면하게 된다"라고 하향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연말 전망을 낮춘 골드만삭스(6500→6200)와 야데니리서치(7000→6500)에 이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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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가매수 주장도 많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가지수는 2022년 이후 가장 과매도 상태이며, 투자 심리 및 포지셔닝 지표가 상당히 완화되었다. 또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3월 하반기에는 기업 이익과 주가 전망 측면에서 개선이 예상된다. 최근 달러 약세는 1분기 어닝시즌 및 2분기 가이던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만약 과거 패턴이 반복된다면, 금리 하락은 경제 데이터에서 상승 서프라이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S&P500 지수 5500선이 주요 지지선 역할을 하며, 주로 저품질(high-beta) 종목들이 주도하는 단기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도 "랠리가 지속하여 더 견고한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해선 ‘아마 아닐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기술적 관점에서 주요 지수들은 상당한 손상을 입었으며, 이를 복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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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건 4월 2일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UBS의 제이슨 드라호 자산배분 헤드는 "트럼프는 4월 1일 무역 관련 보고서를 받은 후, 2일 상호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한다. 게임 이론(game theory)을 통해 보면 최악의 결과는 보복 관세(Tit-for-Tat Tariffs)가 확대되어 전면 무역전쟁(full-blown trade war)으로 번지는 것이다. 하지만 최상의 결과는 각국이 내쉬 균형(Nash Equilibrium : 상대국 전략을 고려했을 때 더 전략을 바꿀 유인이 없는 상태)을 찾는 것이다. 이런 가정을 바탕으로 한 트럼프의 최적 전략은 4월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이후 협상을 통해 조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정책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으며, 관세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있더라도 기업과 소비자가 이에 맞춰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 트럼프는 관세를 조정하면서 상대국 양보를 끌어냈다면서 정치적 승리를 선언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결론적으로 아직 저가매수를 강하게 부를 확신은 부족하지만, 관세 협상 및 일부 철회 가능성은 향후 랠리 재개를 위한 긍정적 촉매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를 불확실성 해소로 봐야 한다는 얘기는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가 먼저 했는데요. 그는 "향후 3주 안에 무역 협상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최근 중국, 유럽, 캐나다, 멕시코 시장이 미국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이는데, 이는 무역 문제 해결 기대감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라고 주장합니다.

야데니리서치도 "시장이 더 트럼프의 관세 위협과 행동으로 놀라지 않을 때 증시 바닥을 부르겠다. 시장은 4월 이후에 바닥을 칠 수도 있는데, 트럼프가 세계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이것이 관세 인하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4월 2일 상호관세, 증시 바닥 찍는 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실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케빈 해셋 위원장은 오늘 CNBC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4월 2일까지는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행정부 목표에 대한) 불확실성은 걷힐 것이다. 4월 2일에 상호관세를 보게 될 것이다. 4월이 되면 시장은 상호관세 정책이 매우 합리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많은 국가가 이 규칙을 따르고 화를 내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7. 테슬라 "안전띠 매라"

트럼프의 "시 주석 협상하러 온다"라는 발언과 이런 희망이 합쳐지면서 오늘 증시가 올랐을 수 있습니다. 오후 4시 S&P500 지수는 0.65%, 다우는 0.85% 올랐습니다. 나스닥은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눈에 띄는 부진 속에 0.31% 반등하는 데 그쳤습니다.

4월 2일 상호관세, 증시 바닥 찍는 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테슬라에 대해선 이제 1분기 인도량 발표(4월 초)를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딥워터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매니징파트너는 "인도량 발표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서 투자자들은 안전띠를 매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월가는 1분기 인도량이 기대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한다는 것이죠. 그는 "월가 컨센서스는 현재 42만2000대(전년 대비 9% 상승)인데, 월가에 돌아다니는 수치는 37만5000개(전년 대비 3% 하락)"라고 밝혔습니다. 미즈호는 ▲지정학적 위험 ▲미국·유럽에서 브랜드 인식 저하 ▲중국 내 경쟁 심화 ▲모델 Y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테슬라의 2025년 인도량 추정치를 기존 230만대→180만대로, 2026년은 290만대→230만대로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 주가를 515달러에서 430달러로 낮췄습니다.

4월 2일 상호관세, 증시 바닥 찍는 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엔비디아의 경우, 시장은 젠슨 황의 기조연설(동부시간 오후 1시)에서 하반기 블랙웰 울트라 칩과 2026년에 나올 루빈 칩에 대한 업데이트 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루빈 제품군이 블랙웰에 비해 매우 인상적인 성능 향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티그룹은 블랙웰이 AI 추론에서 이전 세대(호퍼)보다 30배 더 빠른 성능을 제공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통상 엔비디아 주가는 GTC 주간에 강세를 보이는데요. GTC가 끝나고 나면 1달 동안 1.6%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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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3.49% 뛰었는데요. 모펫네이선슨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업그레이드한 게 영향을 줬습니다. 모펫네이선슨은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전쟁에서 승리했다"라고 선언하며 목표 주가 110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중국 바이두는 9% 상승했습니다. 'Ernie X1'이라는 새로운 AI 모델을 출시했는데요. 이 모델의 성능은 딥시크의 오픈소스 AI 모델과 같지만 비용은 절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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