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도전 룰라 “희토류 개발-아마존 보호” 민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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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기술발전” 위원회 설립 추진
아마존 보호 등 환경정책에도 속도
10월 대선 앞두고 2022년 공약 소환

올 10월 브라질 대선에서 4선 도전을 앞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사진)이 희토류 개발, 아마존 밀림 보호에 속도를 내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12일 브라질 매체 UOL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10일 각료들과 광업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한 브라질리아 대통령궁 회의에서 희토류 기술 발전을 위한 위원회 설립 계획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회의가 희토류와 핵심 광물 문제를 둘러싼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걱정한다면 이제 브라질도 걱정해야 할 때”라고 했다. 희토류 패권을 두고 미중이 경쟁 중인 가운데, 브라질이 광물 자원을 바탕으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브라질은 주요 희토류 보유국이지만, 주로 원료 형태로 수출하는 데 그쳤다. 룰라 대통령은 희토류가 브라질에 ‘금융 주권’을 가져다줄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원자재만 파는 나라가 아니라 지식과 기술을 수출하는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희토류는 첨단기술, 국방, 에너지 분야에서 필수 광물로 꼽힌다. 중국은 희토류 채굴 및 가공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 중이고, 미국은 대중 의존도를 낮추고자 브라질, 호주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2030년까지 아마존 불법 벌채를 근절하겠다며 환경 정책에도 힘쓰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올 1∼6월 아마존에서 파괴된 삼림 면적이 1295km²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줄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2016년 이래 피해 규모가 가장 작은 것이다.

앞서 전임자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임 당시엔 개발 정책으로 인해 아마존 우림이 크게 훼손됐다. 룰라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브라질의 환경 자원을 보호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지지를 얻었다. 이에 재집권 첫해 삼림 벌채율이 절반으로 감소했다. 아랍권 방송인 알자지라는 “환경범죄 처벌 강화 정책의 역할이 컸다”며 “이번 통계는 세계 최대 열대우림의 파괴를 막으려는 룰라 대통령의 노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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