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지역은 호르무즈해협 인근 이란 영토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미사일 시설과 드론 저장고로 알려졌다.
미국 CENTCOM은 12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5시(미 동부시간 기준), 미 중부사령부 군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CENTCOM은 이어 추가 공습의 이유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항하는 민간 선원들과 상업용 선박들을 공격하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약화시키기 위해서다”라고 했다.그러면서 “군 통수권자(The Commander in Chief))는 이란군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이번 공습을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6~28일, 이달 7~8일에도 이란 남부의 주요 군사 목표물 등을 타격했다. 특히 12일에는 이란의 미사일 드론 기지, 전투기, 해군 시설, 탄약 저장고, 통신망, 해안 감시 시설 등 군사 목표물 약 140곳을 공격했다.
양국이 지난달 17일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양측의 물리적 충돌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미국의 대(對)이란 공습의 범위와 강도가 점차 강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의 이란 공습은 MOU 체결 이후 4번째다. 이란 역시 호르무즈해협의 통제권을 주장하며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며 미국을 자극하고 있다. 이란 IRGC는 12일 성명을 통해 “승인되지 않은 불법 항로로 이동한 선박 1척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개입을 끝낼 때까지, 또 추후 공지 때까지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밝혔다.미국의 이란 군사목표물 140곳에 대한 타격 이후 이란도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등의 미군 기지에도 보복 공습을 가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IRGC는 요르단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 내 미군 지휘통제소와 MQ-9 드론 격납고를 미사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또 드론으로 쿠웨이트 주둔 미군기지의 패트리엇 방공포대 1개와 탄약고, 레이더 시설을 타격하고, 바레인 주둔 미 해군 5함대의 통신 레이더 시설도 공격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NBC 등과의 인터뷰에서 “어젯밤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으며, 그들을 사정없이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을 향해 “정말 사악하고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며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도가 다시 올라가는 가운데, 내주 중재국 중심으로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달 10일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동원해 사태 수습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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