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사정없이 폭격…호르무즈 안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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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2026.07.08. 앙카라(튀르키예)=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2026.07.08. 앙카라(튀르키예)=AP/뉴시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도발한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습으로 해협의 안전을 확보했다고 공언하며 이란의 해협 봉쇄 주장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NBC 및 CNN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어젯밤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으며, 그들을 사정없이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군사 조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주도로 진행됐다. 미군은 이란의 공중·지상 감시 레이더를 비롯해 미사일과 드론 저장고, 발사 기지,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등 핵심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 한 주 동안 미군이 이란을 공격한 세 번째 사례다.

미국의 이번 보복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국적의 민간 컨테이너선을 공격한 직후 이뤄졌다. 특히 이번 사태는 양국이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한 직후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란을 향해 “정말 사악하고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며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이어 “우리는 그들과 마지막으로 회담을 했다. 그들은 어제 합의에 동의했고, 그건 우리에게 완벽한 합의였다”며 “핵도 없고, 이것도 저것도 없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회의장을 나간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드론을 발사하고 함선을 출격시켜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그들은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합의해 놓고 곧바로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양국이 합의 직후 곧바로 무력 충돌을 재개함에 따라,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당분간 고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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