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뉴저지주 검찰
북중미 월드컵 티켓사기 조사
결승티켓 최대 1600만원 책정
기습적으로 더 비싼 구역 신설
초기 구매자들 좌석등급 하락
2026년 북중미 월드컵 티켓 가격이 역대 최고가로 폭등한 가운데 미국 뉴욕주와 뉴저지주 검찰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티켓 판매 꼼수 및 사기 의혹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과 제니퍼 대번포트 뉴저지주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FIFA에 관련 정보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미국 사법당국은 FIFA가 고의로 허위 좌석 정보를 제공하고 터무니없는 가격을 책정해 축구 팬들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FIFA는 최초 티켓 판매 시 경기장을 1~4구역으로 나누고 1구역을 최고 등급으로 공지했다. 그러나 대규모 예매가 진행된 이후 기습적으로 최상위 등급인 ‘프론트 구역’을 신설해 더 비싼 값에 팔아넘겼다. 이로 인해 초기 1구역 구매자들은 졸지에 불리한 좌석으로 밀려났고, 결제한 구역과 아예 다른 위치의 티켓을 받는 등 시스템적인 오류와 꼼수가 난무했다는 것이다.
역대 최악의 티켓 가격 폭등도 주요 조사 대상이다. 실시간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유동가격제’가 적용되면서 오는 7월 19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 티켓 최고가는 2022 카타르 대회보다 약 7배 뛴 1만990달러(약 1600만원)까지 치솟았다.
유동가격제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유럽 축구 팬들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럽축구서포터즈(FSE)는 공식 성명을 통해 “7년 전 미국이 월드컵 유치 당시 전 세계 팬들에게 약속했던 ‘최저 21달러(약 3만원) 입장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며 “현재의 터무니없는 티켓 가격 폭등은 월드컵의 전통에 대한 심각한 배신이자 축제에 기여하는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실제로 티켓 가격은 당초 FIFA가 예고했던 조별리그 최저가 60달러(약 8만8000원)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은 상태다. 개최국인 미국 국가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경기 입장권은 예매 직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리면서 단숨에 1000달러(약 146만원)까지 치솟아 현지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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