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새 13곳 '사냥'…해외 로봇기업 쓸어담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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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금난에 빠진 유럽의 로봇 기업을 연이어 인수하며 ‘기술 사냥’에 나서고 있다. 유럽이 100년 넘게 축적해 온 정밀 엔지니어링과 로봇 기술 노하우가 빠르게 중국으로 이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테크업계에 따르면 중국 선전의 제조 인공지능(AI) 기업 맥스비전이 최근 유럽의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알데바란을 인수했다. 2017년 세계 2위 산업용 로봇 기업 쿠카에 이어 알데바란까지 넘어가면서 전문가들은 ‘유럽의 실수’가 또다시 중국 로봇산업에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업체를 포함해 지난 4년간 중국 기업이 최대주주에 오르거나 주주로 참여한 로봇 기업은 13개다. 중국 로봇 기업 이스툰은 세계 최초로 용접 로봇을 개발한 독일의 클루스를 인수한 데 이어 영국 로봇 제어장치 제조사 트리오모션테크놀로지, 미국 소형 서보모터 제조사 바렛테크놀로지, 독일 생산설비 제조사 MAI를 잇달아 사들였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1가구 1로봇 정책을 추진하는 등 막강한 시장을 무기로 세계의 로봇 첨단기술을 싹쓸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경주/최지희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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