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치적 고향서 재선…보수 수성 이끈 신상진
전국 최고 득표율 기록한 박병규
단 44표 차 승리…시정 복귀한 강석주
첫 여성 단체장·최연소 기록…새 얼굴들 약진
6·3 지방선거에서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각 지역의 정치 지형과 민심의 흐름을 보여주는 이색 기초단체장들이 대거 탄생했다.
전국 최고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구청장부터 단 44표 차 접전 끝에 시정 복귀에 성공한 전직 시장, 여당 강세 흐름 속에서도 보수 진영의 상징적 승리를 이끌어낸 시장까지 다양한 기록과 스토리를 남긴 당선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경남 통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최고의 접전이 펼쳐졌다.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인이다. 강 당선인은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3만3626표(48.97%)를 얻어 3만3582표(48.90%)를 기록한 천 후보를 단 44표 차로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득표율 차이 역시 0.07%포인트에 불과해 사실상 마지막 한 표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박빙 승부였다.
개표 막판까지 순위가 수차례 뒤바뀌는 혼전 끝에 승리를 확정한 그는 통영시장직에 복귀하며 이번 선거 최고의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 성남시의 신상진 당선인도 주목받는 인물이다. 성남은 이재명 대통령이 두 차례 시장을 지내며 정치적 기반을 다진 지역으로, 이번 선거 역시 전국적인 관심 속에서 치러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원조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7인회’ 출신이자 이재명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병욱 후보를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신 당선인은 현직 프리미엄과 시정 운영 성과,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높은 국정 지지율 속에서 치러졌다는 점에서 신 당선인의 승리는 국민의힘이 거둔 대표적인 상징적 성과로 평가받는다. 성남 중원에서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 이어 다시 한번 승리하며 수도권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기초단체장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전국 최고 득표율이라는 기록을 남긴 광주 광산구청장 박병규 당선인도 눈길을 끌었다. 박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80.94%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하며 전국 자치구청장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당선인의 압승은 선거운동 방식에서도 차별화를 보였다. 대형 유세차와 확성기, 로고송을 활용하는 기존 선거운동 대신 ‘무소음 경청소통 선거운동’을 내세운 것이다. 그는 골목과 상가, 전통시장 등을 직접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생활 현안을 점검하는 데 집중했다. 선거기간 내내 소음을 최소화하고 유권자와의 대화를 우선하는 방식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이 밖에 여성 정치인의 약진과 세대교체도 이번 선거의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에서는 신수정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광주 지역 헌정사상 첫 여성 기초단체장에 이름을 올렸고, 울산 동구에서는 천기옥 국민의힘 당선이 27년 만에 여성 구청장 시대를 열었다. 충북에서는 이동석 국민의힘 당선인이 124표 차 신승을 거두며 역대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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