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0억 사나이' 야마모토, 다저스의 WS 반격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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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2차전서 9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전날 11점 낸 토론토 타선 봉쇄
美 매체 "포스트시즌 역사에 이름 새겼다"

  • 등록 2025-10-27 오전 12:10:00

    수정 2025-10-27 오전 12:10:00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4200억 원의 사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앞세워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반격의 1승을 거뒀다.

사진=AFPBB NEWS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야마모토의 완투를 앞세워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5-1로 꺾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4-11로 크게 졌던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적지에서 반격에 성공한 다저스는 오는 28일부터 안방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3~5차전을 치른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선발 투수 야마모토였다. 1차전에서 다저스 마운드는 토론토의 뜨거운 방망이 앞에 무려 11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그만큼 야마모토 어깨에 놓인 짐도 무거웠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보란듯이 9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선보였다. 1차전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14안타를 몰아쳤던 토론토 타선은 야마모토 앞에서 차갑게 식었다.

올해 야마모토는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73⅔이닝을 던지며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로 활약했다. 야마모토의 가치는 WS 2연패를 노리는 포스트시즌에 더 빛났다.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도 3피안타 1실점으로 홀로 9이닝을 책임졌다.

사진=AFPBB NEWS

‘MLB닷컴’에 따르면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완투승은 2001년 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이던 커트 실링(3경기 연속 완투)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 소속으로는 1988년 오렐 허샤이저 이후 37년 만이다. 월드시리즈 완투승으로 범위를 좁혀도 2015년 캔자스 시티 로열스의 자니 쿠에토 이후 10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미국 ‘USA 투데이’는 “야마모토가 MLB 포스트시즌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며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우승 꿈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지난 밀워키전도 훌륭했지만, 이번 경기는 더욱 뛰어났다”고 극찬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을 앞둔 2023년 12월 야마모토와 12년 계약을 맺으며 역대 MLB 투수 최고 보장액인 3억 2500만 달러를 안겼다. 당시 환율로 약 4215억 원에 달하는 거금이었다.

고교 시절 다리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야마모토는 사회인 야구팀에 입단한 뒤 프로 진출을 계획했다. 야마구치 가즈오 스카우트의 도움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야마모토는 스스로 가치를 입증하며 이젠 전 세계 가장 큰 리그에서 소속팀의 정상 등극에 앞장서고 있다.

야마모토는 토론토전이 끝난 뒤 “경기에 편하게 임하려고 했지만 이건 월드시리즈”라며 “경기 초반 불필요한 긴장감을 느끼고 던졌지만, 점차 적응했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에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우, 토론토는 맥스 셔저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4차전에는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토론토 셰인 비버가 맞대결한다. 오타니는 이번 등판으로 첫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밟는다.

사진=AFPB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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